일동·한미·동아오츠카·안국 등 다양한 지원 펼쳐

의료기관 감사의 편지…제약, '당연한 일 했을 뿐인데'

메르스가 창궐할 때 의료기관 접촉이 빈번한 제약 입장에서 혹여 있을지도 모를 감염에 대한 우려로 영업직원들의 의료기관 출입을 자제시키는 등 경황이 없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고통받고 있는 의료진들을 위한 세심함 마음 씀씀이로 의료계와 제약계가 영원한 동반자임을 각인시킨 업체들이 있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메르스 종식선언이 곧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몇몇 제약기업들의 의료진 및 의료기관 종사자를 위한 다양한 지원이 후일담으로 들려오고 있다.

일동제약, 한미약품, 동아오츠카, 안국약품 등은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내려졌거나 확진 환자 경유로 코호트 격리된 병원들에게 빠른 치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기부를 진행했다.

일동제약은 전국 20여 메르스 관련 병원 의료진들과 환자들의 빠른 치유를 기원하며 비타민과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전달했다. 이같은 지원에 다수 병원은 감사의 편지를 보내는 등 고마움을 표시했다.

일동제약 한 관계자는 “메르스의 최접점에서 퇴치를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기관에 대해 국민으로서, 그리고 거래 동반자로서 작은 마음을 표시했을 뿐인데 다수 병원에서 ‘고맙다’는 감사의 편지가 쇄도해 오히려 송구스러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메르스 기간 중 ‘에어닥터’라는 휴대용 공기청정제를 의료기관에 전달, 호평 받았다. 명찰처럼 목에 걸거나 클립으로 손쉽게 착용 가능한 ‘에어닥터’는 안정화 이산화 염소제로 착용 시 반경 1m 이내 각종 바이러스, 곰팡이 제균 및 소취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한 달 간 제균 효과 있고 일반 살균제로 사용되는 염소제 보다 2.5배 가량 산화력이 좋다는 게 한미 측 설명.

이외에도 동아오츠카는 오로나민씨 4000병을 경희대병원에 기부했고 안국약품은 “병원이 잘돼야 제약사도 잘 된다”는 취지에서 병협에 메르스 퇴치에 써 달라며 1000만원을 전달했다.

코호트 격리 병원의 하나였던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코호트 격리로 섬에 갇힌 기분이었는데 제약사들의 도움이 많은 위안이 됐다”는 말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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