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의 영상, 혀 위의 자극 신호로 알려줘
위캡
미국에서 혀 표면에 전기적 자극 패턴을 통해 맹인에 대해 사물의 모양, 크기, 위치, 움직임 등을 알려주는 기기가 승인을 받았다.
이번에 승인된 위캡(Wicab)의 브레인포트(BrainPort) V100은 선글라스에 달린 카메라와 휴대용 컨트롤러, 길이 1인치 정도인 작은 네모 모양의 혀 위에 올려놓는 전극 센서로 이뤄졌다.
즉 비디오 카메라에 캡처된 영상을 소프트웨어가 전기적 신호로 전환하면 400개의 자극점이 있는 센서가 혀 위에 진동이나 톡 쏘는 자극 패턴을 통해 사물의 위치, 모양, 움직임 등을 알려 준다.
임상시험 결과 1년간의 사용 훈련을 받은 맹인의 69%가 물체 인식 검사에 성공적이었으며 일례로 기기를 통해 맹인은 하얀 선을 따라 걷거나 EXIT와 같은 간단한 단어를 읽거나 공과 바나나를 구분할 수 있었으며 심지어 다트 게임이 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이는 구글과 미국 국방부의 자금을 받아 개발됐으며 가격은 1만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미 유럽과 캐나다에서도 승인을 받았다.
김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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