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식 제약의학회장, 회원 스펙트럼 다양화…“학회 교육활동과 방향 확장해야 할 시점”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개인의 지식과 경험을 모아 공유하고 교육함으로써 사회나 제약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제약의학회가 되겠습니다.”

한국제약의학회(KSPM)는 1995년 제약회사에 소속된 의사들이 모여 창립했다. 제약의학회는 의약품의 연구, 개발, 평가, 등록, 시판후 추적 및 마케팅의 의학적 면을 다루며 정부나 업계 간의 원활한 정보교류 및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출범했다.

학회는 초창기 9명으로 시작해 현재 150여 명의 회원들이 속해 있으며, 의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약산업 관련 직군 종사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학회는 다양해진 회원들을 교육하고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강성식 한국제약의학회 회장

일간보사의학신문은 강성식 한국제약의학회 신임 회장을 만나 학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강성식 회장은 “처음에 제약회사에 있는 의사들이 모여서 제약의학회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가입조건을 의사로 제한하지 않고 있다. 제약산업 관련 직군에서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며 “예전에는 다국적제약사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이 대다수였지만 약사나 자연과학 전공자 뿐만 아니라 국내제약사나 바이오벤처, 스타트업 창업자 등 회원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학회 활동이 다국적제약사 의학부에 집중돼 있었다면 다양화되는 회원들에 맞게 신약개발, 허가 등 기존에 해오지 않았던 방향을 고려하고 확장해야 할 시점”이라며 “회원들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의학부 분들의 니즈를 많이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균형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제약의학회는 회원 교육을 통해 인재를 개발하고 전문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약발전에 주축이 될 인재들을 개발해 정부와 제약산업에 기여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학회는 이사회와 시그(SIG: Special Interest Group)라는 조직을 운영 중이다. 특히 학회는 시그를 통해 임상시험(clinical trial)에 대한 부분과 리얼월드데이터(RWD) 등에 대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월례회를 통한 강의나 토론도 실시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월례회을 모두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기존의 활동과 더불어 뉴노멀 상황에서 회원교육을 진행할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하이브리드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정부와 학교, 산업의 유기적인 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바법) 시행, 시판후안전성조사(PMS)에 대한 개선 등 정부부처가 준비하는 것들이 많다”며 “이런 변화의 과정에서 식약처가 경험이 있는 부분이 있으며, 학회 회원들은 외국 본사를 통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지식이나 경험을 정부와 공유할 수 있는 채널을 지속적으로 찾으려고 노력중이며 학회 차원에서 활발히 의견 개진하고 있다”며 “올해는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와 공통된 주제를 찾아서 컨퍼런스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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