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질 악화까지 크리조티닙 대비 4배 늦춰…삷의 질 개선으로 환자 치료 부담 경감
다양한 제형으로 치료 상황 맞춰 처방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LK)양성 비소세포성폐암 치료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환자의 삶의 질을 훼손하지 않고,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된 2세대 ALK 표적치료제 중, 알룬브릭만이 크리조티닙 대비 환자들의 삶의 질의 유의한 개선을 유일하게 보고하면서 기존의 미충족 수요 해결에 도움을 줄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LTA-1L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질환 악화까지 소요된 기간의 중앙값은 알룬브릭 투여군 26.7개월, 크리조티닙 투여군 8.3개월로 나타나 환자들의 전반적 건강 상태·삶의 질이 악화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지연시킨다고 보고했다.

또한 환자들의 향상된 건강상태·삶의 질이 지속되는 기간 역시 알룬브릭 투여군에서 상대적으로 더 길게 유지됐다.

EORTC QLQ-C30 하위척도에 대한 피로, 오심과 구토, 식욕감소, 변비, 감정기복 및 사회적 기능이 악화되기까지 걸리는 기간도 지연시켜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들의 임상적 증상의 개선도 보고했다.

이와 함께 알룬브릭은 국내 ALK 표적치료제 중 유일하게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1정 투약이 가능해 복약편의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드시 음식물과 함께 복용하거나 1캡슐 이상 또는 1일 2회 투약이 필요한 기존 치료 옵션과 달리 알룬브릭은 음식과 함께 또는 공복 상태 모두에서 하루에 1정을 1번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알약 복용 부담을 낮추고 복약순응도를 높였다.

현재 알룬브릭은 30mg, 90mg, 180mg으로 각기 다른 함량의 제형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어 내약성 등 환자들의 치료 상황에 맞춰 적절한 용량을 처방할 수 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는 “ALK 양성 비소세포성폐암은 전체 폐암인구의 평균 진단 연령대인 70대보다 훨씬 젊은 50대에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사회경제적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하다 보면 약제 선택 과정에서 환자들의 삶의 질과 복약편의성 개선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혜련 교수는 “알룬브릭은 기존 치료 옵션 대비 우수한 임상적 유효성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삶의 질 지표를 개선했다는 결과를 유일하게 보고한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환자들의 치료 부담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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