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유망업체 200개사 지정…클래시스·제노레이·엘앤씨바이오 등 기술력과 성장성 두각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수출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 선도기업과 지역주도 대표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에 국내 의료기기 업체가 꾸준히 두각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우수한 수출기업을 한국형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하기 위한 수출단계별 성장사다리 구축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는 최근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유망 중소기업 200개사를 2021년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미용기기와 영상진단기기를 비롯해 코로나19 사태 속 큰 역할을 했던 진단키트 분야 등 의료기기 관련 업체들이 지역별로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클래시스, 알파 해외 홍보 영상 모습

먼저 미용의료기기 전문업체로 고강도 접속형 초음파를 이용한 페이스 리프팅 제품을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세계 2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클래시스가 서울 지역에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 상품으로도 선정됐다.

클래시스는 미용의료기기 시장의 글로벌 대중화를 선도하기 위해 직접 연구개발 및 생산,판매하고 있다. 대표제품인 슈링크는 국내 대중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형성하며 수출금액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디 시장을 위해 출시한 알파(CLATUU Alpah), 사이저(Scizer), 울핏(Ulfit)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경기 지역에서 선정된 제노레이는 국내 최초 엑스레이 원천 핵심기술과 자체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C-ARM·맘모그라피(유방암진단 촬영장치) 시장 리더를 유지하고 있다.

제노레이, Full Field Digital Mammography System ‘HESTIA’

약 80개국에 수출하며 명성을 높이고 있는 제노레이는 국제의료기기전시회 KIMES 2021에서 시장 점유율 1위인 수술용 C-ARM을 비롯해 맘모그라피 주력모델과 이비인후과용 3D 엑스레이진단장비(ENT 3D CBCT) 등 대표제품과 국내 브랜드 최초로 DBT(Digital Breast Tomosynthesis) 기능을 탑재한 맘모그라피 신제품 ‘HESTIA’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CICC(중국국제금융공사)와 JV로 합작해 사업을 진행하며 주목을 받은 엘앤씨바이오도 선정됐다. 핵심 의료기술인 동종진피 무세포화는 중국에서는 생소한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이며, 초기 한국 동종진피 시장을 독점했던 미국의 알로덤(Alloderm)을 뛰어넘은 기술적 강점을 통해 하이난성의 벽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글로벌의학연구센터도 중국의 가파르게 성장하는 뷰티산업 성장흐름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서 ‘K-바이오’를 알리며 선전한 국내 기업들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끈다.

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업체로 2시간 정도 소요되던 진단시간을 35분으로 단축시킨 신속 유전자증폭(RT-PCR) 진단키트를 개발해 미국, 쿠웨이트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코젠바이오텍, 독감·코로나19 트윈데믹 PCR 키트

코젠바이오텍은 국내 1호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업체로 국내 최초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도 개발과 브랜드 케이(K) 기업에도 선정된 글로벌 경쟁력이 우수한 기업이다.

한편 글로벌 강소기업은 중앙정부-지자체-지역혁신기관-금융보증기관의 협력을 통해 향후 4년간 해외마케팅 지원과 연구개발(R&D) 참여 우대(중기부, 산업부), 지자체(자율프로그램), 금융기관(금융·보증)의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중기부 강기성 글로벌성장정책과장은 “이번 지정된 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성장과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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