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10.9% 기록…위생용품은 50% 상승해 생활변화 반증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상생활에도 광범위한 변화가 이뤄진 가운데, 편의점 안전상비약까지 그 영향이 가시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한 CU 매출 분포를 보면, 전년대비 매출 상승 상품 5위는 와인(68.1%), 위생용품(50.4%), HMR(간편조리식)(28.7%), 반려동물용품(27.8%), 식재료(19.6%)로, 매출 감소 상품 5위는 숙취해소음료(-13.1%), 가공유(-11.0%), 안전상비의약품(-10.9%), 여행용세트(-7.6%), 아이스크림(-3.8%)로 확인됐다.

주목할만한 품목은 위생용품의 50% 매출증가와 안전상비약의 11% 매출 감소로, 이는 코로나19 이후 생활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생활 필수품이 된 마스크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위생용품의 매출 역시 50.4%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것이다.

반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되자 환절기 감기 환자가 줄어들었는데, 감기약이 많은 편의점 안전상비약 특성상 매출이 -10.9%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2012년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이래로 처음 마이너스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주목된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2020년 전국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52개 의료기관을 표본보고기관으로 분석한 ‘호흡기 바이러스 현황’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3~9월 호흡기 바이러스 양성률이 3월 12.7%, 4월 21.7%, 5월 52.6%, 6월59%, 7월 53.5%, 8월 42.5%, 9월 22.8%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8월을 제외하면 크게 감소한 것이다.

특히 감기(급성 상기도 감염) 환자는 전년보다 50.4%, 독감 환자는 98.0%, 폐렴 환자는 61.7% 각각 줄어 호흡기 감염병 전반에 걸쳐서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외에도 와인·HMR·반려동물용품·식재료 모두 실내 생활에 관련한 품목들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숙취해소음료와 여행용세트 매출이 줄어들어 여행과 모임이 줄어든 현상을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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