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론산'이 VNUT 활동 저해해 염증·섬유화 억제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해외에서 골다공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클로드론산에 지방간과 간의 염증 및 섬유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구루메의대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클로드론산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새로운 치료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간암 등 간질환을 크게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는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우리의 몸은 음식물로부터 에너지를 일단 ATP(아데노신3인산)라는 화합물로 변환해 축적시키는데, ATP가 세포 밖으로 분비되면 염증의 주요 원인이 된다. 연구팀은 ATP의 분비가 VNUT(소포성 누클레오타이드 트랜스포터)라는 수송체에 의해 제어되는 사실을 확인하고, VNUT가 없는 쥐를 만들어낸 결과 이 쥐는 지방간과 당뇨병에 잘 걸리지 않았다.

연구팀은 VNUT의 분자구조로부터 추측하고 VNUT의 활동을 저해하는 물질이 클로드론산임을 확인했다. 따라서 클로드론산을 쥐에 투여해 실험한 결과 쥐는 지방간이 개선되고 염증과 섬유화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클로드론산은 호주와 캐나다에서 골다공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극소량으로도 VNUT의 활동을 저해하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클로드론산은 이미 사람에 대한 안전성이 확인된 점에서 임상시험도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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