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0주년 앞둔 의료원 재도약 온힘…소프트웨어 강화 등 청사진 제시 최선”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치매, 퇴행성질환, 뇌혈관질환, 두뇌건강 치료와 연구 및 교육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진 교수가 남다른 친화력과 실력이 바탕으로 된 내공을 무기로 역대 첫 여자 한양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을 3월 1일자로 맡게 됐다.

한양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 김희진 교수<사진·신경과>는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양대의료원의 발전 가능성을 믿고 미래를 이끌 주역 중 한명이 되고 싶다”며 자신의 역할을 자신감 있게 소개했다.

먼저 김희진 교수는 “당연히 코로나19로 전반적으로 어렵고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배워가는 과정 속에서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협력 전반에 성과를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내년 50주년을 앞두고 있는 한양대의료원의 전통을 살리고 주춤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를 쇄신하며, 또 한 번의 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는 각오다.

이어 “한때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한양대의료원이 더 큰 성장을 거두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하지만 모두가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시스템적인 점도 있을 것이고 개선해야할 부분들을 함께 머리를 맞대며 적극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여성 대외협력실장을 비롯해 보직자도 드문 현실에서 앞으로 보여줄 가능성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반응일 것이다.

여기에 김희진 교수는 “여자로서 한양대의료원 첫 신경과 교수가 되기까지도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있었지만, 현재 의료 현장에서 여자와 남자를 가르는 차별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프로페셔널하게 성실하게 하면 인정받기 마련이지만, 조직에 있어서 리더십은 특별한 교육과 함께 생각을 가지고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소신도 피력했다.

대외홍보와 발전기금 활동 등에 있어 크고 작은 변화들을 예고하면서도, 특히 편한 취재를 돕고 기자들과의 접점이 될 기자실도 철저한 위생과 정성어린 손길이 동반된 아늑한 공간(?)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한마디도 덧붙였다.

한편 당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해외 봉사도 조금씩 계획하고 있었다. 지난 베트남 의료봉사를 비롯해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던 신경과 환자들, 특히 파킨슨병 치료제를 받고 다시 제대로 걷기 시작했던 노인 등이 안타깝고 어른거린다는 김 교수는 여력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빨리 코로나를 이겨내 돕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팬더믹 속 뉴노멀이 도래하며 의료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며 “대대적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고, 이미지 메이킹에 있어 긍정적인 방향을 이루고 성공시대를 열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환한 미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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