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노원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유탁근) 소화기내과 안상봉 교수가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에서 간암 발생 예측모델을 만든 연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안상봉 교수<사진>는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이전의 간암 예측모델과는 달리 실제로 B형 간염 치료 중인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B형 간염 치료 시작 후 12개월이 간암 예측률이 가장 높은 시점이라는 것을 알아냈다”며 “실제 임상현장에서 간암 발생률 예측모델을 통해 발생률이 높은 환자에게는 적극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함을 확인시켜준 연구다. 결과적으로 간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은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한다. 간염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다. 안 교수는 연구를 통해 항바이러스 치료 시작 후 12개월 시점이 혈액학적 소견의 안정을 이룬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간 경변의 유무, 치료 12개월 후 혈소판 수치, AFP 수치가 간암 발생 예측에 가장 주요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만성 B형 간염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초기 치료로 사용한 환자 자료뿐만 아니라,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B형 간염 환자 자료를 동시에 활용했다. 그 결과 두 나라에서 가장 높은 예측률을 보이는 모델을 만들었다.

한편, 안 교수가 발표한 해당 논문은 2021년 3월 Liver International(IF=5.2)에 게재됐다. 안 교수는 간염, 간경변증, 지방간 등 다양한 간 질환 환자를 진료하며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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