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경쟁을 통해 유통 질서 회복-조화 이루어야…시스템화를 통해 반품 등 어려운 현실 돌파
투자대비 비용이 많아 종합의약품유통업체 어려움 많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경쟁은 문화를 만들고 협동은 사회를 형성합니다. 현재 의약품유통업계에는 경쟁을 통해 협동하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대한약사회, 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유통협회 약업 3개단체가 제정한 '대한민국 약업대상' 2회 수상자인 백제약품 김동구 회장(사진)을 최근 만나 수상 소감에 대해 들어봤다.

김동구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고있는 상황에서 부족한 제가 큰 상을 받게 돼 송구하고 감사할 뿐"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의약품유통업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구 회장은 “의약품유통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각자의 규모에 따른 역할이 있는 만큼 건전한 경쟁을 통한 유통의 질서 회복을 경주하며 빠른 사회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여 위기 극복을 해나갔으면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의약품유통업체는 시장질서에 반하는 행위를 삼가며 제약사의 정책 이행을 잘 전달하는 역할에 더욱 협조해 서로 간 보람 있는 결과 도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쟁은 시장에서 필요한 요소이지만 약업계 일각에서는 불공정 경쟁이 잔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예가 CSO, 의약품 반품 등이다.

김동구 회장은 “제약사 입장에서는 CSO 운영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균형을 떨어지게 하고 있는 것 같다”며 “CSO의 마진은 공정한 시장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며 공정 경쟁을 할 수 있는 토양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약국에서 발생되는 의약품 반품은 유통업체에게 큰 부담감인 만큼 반품 시스템화가 정말 필요하다"며 "반품 과정을 정리해 표준화, 합리화, 과학화시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야 한고 많은 사람들이 반품 시스템화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종합의약품유통업체들이 점점 설 땅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김동구 회장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항상 위기와 기회가 겹치는 만큼 위기는 없다는 생각이지만 현재 의약품유통업체를 운영하기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투자 대비 비용이 너무 많아 이익을 내기 힘들고 대형업체, 중소형업체 모두 고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김동구 회장은 “의약품유통업계는 많은 정책 변화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업계 스스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솔직히 정부가 의약품유통업계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어 보여 아쉬움이 있지만 많은 제도가 정착될 수있도록 보이지 않게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동구 회장은 “의약품유통업계에는 경쟁과 협동 단어가 상존하고 있다”며 “의약품유통업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싸움을 위한 경쟁이 아닌 협동을 하기 위한 경쟁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각자 위치에서 유기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협동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구 회장은 "대형 업체와 중견 업체 모두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자신의 위치를 지켜나가는 조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각자의 규모에 따른 역할이 있는 만큼 건전한 경쟁을 통한 유통의 질서 회복을 경주하며 빠른 사회환경 변화에 잘 적응하여 위기 극복을 해나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