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국민건강 공헌,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 기업 기대
[제약사 신년 CEO 릴레이 인터뷰]-대웅제약 전승호사장

지난해 동시다발적 악재에도 위기극복 능력을 과시하며 1조클럽 수성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대웅제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의 가시적 성과를 언급했다. 나보타의 미국FDA 판매허가 및 시장 진출로 이미 그 실력을 입증하였던 터다. 특히 신약 허가 과정과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바닥 다지기를 동시 진행하는 대웅제약 글로벌 진출 특성상 빠른 성과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대웅제약의 2021년 화두는 신약개발의 실질적 성과와 더불어 국민들의 일상을 되찾아 주기 위한 코로나19 치료제의 빠른 개발 및 보급입니다. 더불어 새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선도적 제약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대웅제약의 1조 시대를 열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1조 수성을 이뤄내며 재임 3년 동안 존중의 리더십을 발휘해온 이 회사 전승호 사장(사진)이 밝힌 2021년 대웅제약의 비전이다. 동시다발적 악재를 이겨낸 기업의 여유와 자신감이 느껴진다.

그는 “올해 대웅제약이 그동안 갈고 닦은 연구개발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전략을 분석하면 단기 과제로는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개발을 통해 미국, 중국 등 대형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블록버스터 신약을 구현하고,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의 경우 장기과제로 두고 한발씩 꾸준히 준비해 나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이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개발 중인 약물은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프라잔(Fexuprazan)’과 당뇨병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Enavogliflozin)’이 있다.

APA(P-CAB) 기전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프라잔은 현재 식약처에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적응증으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국내 임상 3상에서 기존 약물 대비 빠른 효과와 우수한 증상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브라질과 멕시코에서 수출 계약을 완료했고,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전세계 파트너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 임상 1/3상에 대한 승인을 획득해 올해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임상개발을 개시할 계획이며, 미국에서의 임상 3상도 준비 중에 있다.

전 사장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전세계 40조원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거대 시장으로 미국과 중국이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 등의 성공적인 진출을 통해 펙수프라잔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Best-in-Class 기대주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은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혈당강하효과 및 안전성을 보유한 약물로, 현재 국내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의 단독사용뿐 아니라 메트포르민 병용사용, 메트포르민 및 DPP-4 억제제의 3제 병용 사용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식약처로부터 신속심사대상(패스트트랙) 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현재 중국,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으며, 2023년 국내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 세계 최초 혁신 신약에 대해서도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특히 PRS 섬유증치료제(DWN12088)와 자가면역질환치료제(DWP212525 · DWP213388), 줄기세포치료제(DWP710)는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

섬유증치료제는 현재 호주에서 진행한 임상 1상 결과를 정리 중이며, 자가면역질환치료제는 올해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줄기세포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에 대해 유효성을 확인해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1상을 마무리 중에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중대한 상황에서 치료제 개발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에 공헌하는 것이 제약회사로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승호 사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배경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카모스타트), 니클로사마이드 주사제, 줄기세포치료제 등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코로나19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중 가장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것은 호이스타정이다. 호이스타정은 카모스타트가 주성분인 의약품으로, 사람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들어와 증식하는 첫 번째 과정인 세포 내 진입 억제를 통해 바이러스의 증식이나 염증 진행을 억제한다. 또한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하는 다른 약물들과는 달리 사람세포의 효소작용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와 관계없이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발표한 2a상 임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통해 호이스타정의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경증 또는 무증상 확진 환자들의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속도가 위약군보다 더 빠른 경향을 보였고, 환자의 임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호이스타군이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빠름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2b/3상 임상을 진행함과 동시에,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예방 효과에 대한 임상 3상도 승인받았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난해 동시다발적 악재에도 위기극복 능력을 과시하며 경영의 불확실성을 벗었다. 대웅제약은 2018년 전승호 사장 취임 첫 해, 사상 최초의 1조 매출 달성한 이래 지난 해까지 3년 연속 1조 클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더해 나보타 소송 및 알비스 판매 중단 조치 등 숱한 위기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더욱 값지다는 평가이다.

전 사장은 “지난해 대웅제약은 창사 이래 가장 큰 어려움을 동시다발로 부딪혔으나 대웅인 특유의 저력과 단합, 열정으로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며 이같은 성과에 대한 공을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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