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치료 효과-비용효과성까지 확인…사회적 비용 발생 재입원 막기 위한 초기 최적화 치료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ACE 억제제 이후 약 15년 만에 엔트레스토가 등장한 이래 심부전 치료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다.

최근 엔트레스토는 여러 결과를 통해 밝혀진 높은 치료 효과에 더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다는 사실 역시 확인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입원 중 엔트레스토 치료를 바로 시작할경우 에날라프릴 치료 후 변경 또는 지속하는 것 대비 심부전으로인한 입원 환자를 52,856명 감소시켰고, 초기에 엔트레스토를 사용한 환자들은 기대 수명이 연장됐다. 이는 입원 중 엔트레스토 치료를 바로 하는 것이 치료 비용 절약까지 이어진다는 의미다.

이처럼 심부전 초기 치료에 따라 치료 혜택이 크게 증가했지만, 심부전은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 ‘심부전 입원 초기 관리및 정책 지원’이 그 중 하나다.

심부전은 입원의 대부분이 응급실을 통할 정도로 매우 위급한 상태로 이루어지고 퇴원 후에도 재입원을 반복한다. 실제로 만성 심부전 환자의 83%는 급성 심부전으로 1회 이상 입원하며, 4명 중1명은 퇴원 후 30일간 재입원을 경험한다.

심부전 입원은 높은 재입원과 사망 위험뿐 아니라, 막대한 경제적부담을 초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환자의 진료비 부담은 2015년부터 연 평균 19%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전체 진료비 부담의 90%가 입원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심부전 환자들의 재입원을 줄일 방법은 입원 후 퇴원 전 최적화 치료를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심부전 환자들은 급성 심부전 입원후 안정기를 거쳐 퇴원 후 만성 심부전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입원 이후 초기에 진행하는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다수의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미 입원 시 초기 치료제로 유용성이 검증된 엔트레스토를 권장하고 있다. 또 해외 여러국가에서는 심부전 입원 위험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일례로 미국의 경우, 병원 재입원 감소 프로그램이 있으며, 이는심부전 등 특정 상태 치료 진행 후 30일 내 재입원하는 비율이 높은 병원에 경제적 제제를 가하는 제도로, 실제로 프로그램 시행 이후 환자들의 재입원율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는 여전히 심부전 환자들을 위한 입원 초기 치료 정책이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는 기존치료제 사용 4주 후부터 엔트레스토 사용이 가능해 입원 환자가 적기에 최적의 치료를 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높은 치료 효과와 비용 효과성까지 확인된 엔트레스토의 치료 혜택이 환자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입원 초기 최적의 치료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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