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약국-유통 반품 시스템 구축 강조…회장단에 젊은피 수혈하고 혁신 추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공정하고 투명한 수평적 의약품공급 시스템을 확보하여 업계의 위상을 높일 것이며, 역할과 책임을 다하면서 권리 또한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유통업계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제36대 의약품유통협회장에 취임한 조선혜 회장은 최근 의학신문 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협회의 ‘변화’와 ‘혁신’을기치로 내걸고 혁신을 통해 변화하고, 진화를 통해 의약품공급 업계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다짐했다.

조선혜 회장은 “혁신은 기존에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들을 바꾸는 것”이라며 “의약품유통업계는 충분히 혁신을 이룰 수있으며, 혁신을 통해 변화하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위해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혜 회장이 연임 후 처음으로 강조하는 것은 우선 업계의 숙원 사업인 ‘반품’ 문제 해결있다. 이를 위해 약사회, 제약바이오협회 등 관련 단체와 의약품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합리적인 시스템 구축도 준비 중이다.

조 회장은 “첫 사업으로 회원사 모두가 겪고 있는 재고의약품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최근 제약바이오협회-약사회와 협약을 맺었으며, 반품 문제 등 의약품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합리적인 시스템 구축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마진 인하와 재고의약품의 증가 등 고질적인 현안, 최저 임금제, 주 52시간 근무 등 대외적인 제도의 변화로 점점궁지로 내몰리고 있다”며 “업계가 위기의 경영환경을 이겨내고 지속 성장이 가능하도록 노려하겠다”라고 전했다.

조 회장은 지난 임기 동안 협회의 불공정한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유관단체와 유관기관은 물론, 국회 등을 다니며 표준거래계약서 기준을 마련하는 등 현안 추진에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 코로나19로 인해 마무리 짓지 못한 현안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여기에 영역 확장을 노리는 외부세력은 업계의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에 조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운영 방향으로 변화와 혁신 등 두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새로운 변화를 추구를 통해 변화의 주역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현실은 어떤 자세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라며 “지금까지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고 능력이라고 자부해 왔던 잘못된 관행들이, 경제 전반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 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들이 여의치 않다고 현실에만 안주해 선 안 된다.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할 수 있다는 자세로 꾸준히 전진해 나간다면, 훗날 우리의 높아진 위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조 회장은 “그동안 현안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눈앞에 닥친 상황을 막기에만 급급했기에,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우리의 경쟁력이 점점 약화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잘못된 관행을 버리고, 우리의 생존권을 확보하기위해 새롭게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조선혜 회장은 부회장단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 인적 변화를 시작으로 업계를 진보적이고 능동적인 조직으로변화시킨다는 각오다.

조 회장은 “협회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인물들로 부회장단을 꾸렸다. 회무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꾀했으며 회원을위해 발로 뛰는 젊은 피를 대거 영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를 준비하는 협회, 지금은 힘들어도 희망을 바라볼 수 있는 협회를 만들고 싶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좋은 앞날이 오기만 바라지 말고, 우리가 스스로 좋은 앞날이 되도록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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