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 및 수도권 코로나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화이자 백신을 1호로 접종한 미화 담당 정미경씨(출처: 정세균 국무총리 SNS)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화이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오늘(27일) 오전부터 시작됐다.

화이자 백신 1차 우선 접종자는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 있는 환자 치료병원과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종사자 5만5천명이다.

첫날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종사자 199명과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101명 등 총 300명이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그중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는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확진자 병동에서 일하는 여성 환경미화원 정미경(51/시설팀 미화 소속)씨다.

의료폐기물 처리 및 환경관리를 담당하는 정씨는 이날 오전 9시 4분께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았다.

정미경 씨는 첫 접종에 대해 “사명감을 가지고 국립의료원에서 처음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광이라는 생각으로 맞았다”라며 “(접종 후) 한결 마음이 편하고 정말 다 맞았으면 좋겠다. 코로나 빨리 없어졌으면 하는 마음 절실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반 접종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아프지 않았다. 근육주사보다도 안 아팠다”라며 “맞을 때 긴장이 좀 됐지만, 맞는 순간 이게 주사인가, 이럴 정도로 느낌이 없었다. (맞고 나서 증상도) 지켜봤는데 없었다”고 느낌을 전했다.

정 씨는 “병원을 위해 좀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마스크를 꼭 벗고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희망을 말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장 분위기는 백신접종을 마친 의료진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여성 간호사 백신접종 1호로 코로나19 접종을 받은 국립중앙의료원 감염중환자실 조안나 간호사는 백신 접종에 대해 “평소랑 다를 게 없고, 맞고 나니까 더 안심이 되는 것 같다”며 “지금 상태로는 일반적인 접종과 다른 점을 크게는 못 느낀다. 다른 백신과 맞는 느낌이 전혀 다른 점 없었다”고 말했다.

이상 반응 역시 “전혀 없었고, 컨디션도 좋은 상태”라며 “지난 1년간 코로나 중환자 간호를 맡았는데 맞고 나서도 더 든든하다. 이런 마음으로 코로나 종식될 때까지 중환자 간호하겠다”고 다짐했다.

백신 접종을 마친 국립중앙의료원 감염중환자실 손홍석 간호사도 “코로나 때문에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백신 접종해서 마음을 덜 수 있었다”라며 “긴장하긴 했는데 막상 맞아보니까 작년에 맞았던 인플루엔자 백신과 다를 게 없었다. 이상 반응은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손 간호사는 “코로나 백신 접종 개인 면역 형성뿐 아니라 집단형성으로 코로나 종식에 도움될 수 있겠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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