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발전 가능성 평가 속 뷰노·제이엘케이·루닛·딥노이드 등 가치 높여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MnM)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8년부터 연평균 50%씩 성장해 2025년 362억 달러(약 43조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45%로 2023년 약 2조 465억 원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인 미국의 의료 AI 전문 기업 하트플로우(HeartFlow)의 기업가치는 약 1조 7000억 원에 달하고 있으며, 의료 AI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시장이 성장 초기 단계라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내 의료 AI 주요기업들도 각자 강점을 내세우며 입지를 다지고 있는데 글로벌에서 점차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더불어 최근 글로벌 의료 AI 시장의 급속한 성장과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연이은 상장에 따른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 속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의료 AI 솔루션 기업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최초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제이엘케이를 시작으로 뷰노, 루닛, 딥노이드 등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앞두거나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뷰노메드 본에이지

식약처에서 1호 인공지능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뷰노 김현준 대표는 이달 IPO 기자간담회서 “2019년까지는 R&D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해 다양한 의료 AI 솔루션 제품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왔다면,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국내외 사업을 본격화 해나가는 시기”라며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올해부터는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국내 No.1에서 나아가 전 세계 의료 AI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 인공지능을 포함한 AI 산업이 급부상하며 관련 업종이 큰 호응을 얻으며 밸류에이션 확장으로 줄줄이 증시에 입성하고 있다. 대부분 5~10년 전 설립돼 상당한 기술력이 축적돼 최근 실적을 내기 시작하면서 기업공개(IPO)가 늘어나는 추세다. IPO 시장의 트렌드가 AI로 바뀌면서 증시의 대표 업종으로 급부상하며 투자가 가속화 되고 있는 것.

앞선 AI 의료 진단 솔루션 기술력을 기반으로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첫 사례로 꼽히는 제이엘케이는 지난 2019년 기술성 평가에 통과하며 국내 인공지능(AI) 1호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됐다. 이를 시작으로 상장을 추진하는 동종업계 기업들의 행보에 청신호가 켜지며 탄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참고로 기술특례상장제도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게 상장을 위한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도입됐다.

본래 제약·바이오 기업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2014년 7월부터 전 업종으로 확대된 이후 근래에는 인공지능 기업들의 기술특례상장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2개의 전문평가기관의 기술평가 결과가 A 등급 & BBB 등급 이상이어야 한다.

여기에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AI·빅데이터 등 산업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 증시에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가 새로운 키워드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경쟁력 있는 AI 솔루션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대표기업들의 가파른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의료 수요 폭증 탓에 전 세계적인 필요성 증대로 그 시기가 더욱 빨라지고 있고, 시장규모도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영역의 협력과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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