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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HIV와 에이즈는 다르다. HIV 감염인이 치료제만 꾸준히 복용하면 에이즈로 진행되지 않는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란 인체의 면역체계 CD4+ T세포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이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은 HIV 감염으로 면역체계가 파괴돼 다양한 감염 질환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HIV는 주로 성행위 및 혈액을 매개로 감염된다. 일상생활을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 다만, 국내 HIV 감염 원인은 99%가 성접촉으로 확인됐다. HIV를 예방하려면 정기적으로 HIV 검사를 받는 것,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PrEP 요법’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PrEP (Pre-exposure prophylaxis,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은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이 사전에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을 복용하여 HIV-1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바이러스의 세포 내 증식을 막아주는 방법이다. 국내에서는 HIV 치료제로 사용되던 길리어드의 ‘트루바다’가 2018년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으로 허가 받았다. ‘트루바다’는 음식물 섭취와 상관없이 하루 한 알, 매일 복용해 HIV-1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실제로 대만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HIV 예방에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을 도입한 후 HIV 신규 감염인 급격히 감소했다. WHO에서는 2016년에 이미 HIV 감염 고위험군에 PrEP 요법을 ‘강력 권고사항’으로 업데이트했고, 대한에이즈학회에서도 최근 노출 전 감염 위험 감소 요법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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