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감기 등 경증질환 평시보다 900% 이상 증가…화상도 3.2배 높아

[의학신문·일간보사=이승덕 기자]설 연휴 동안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하는 환자가 11만건, 일평균 2만9000건까지 늘어나는 상황에서 경증질환자 역시 늘어나 운영기관 확인이 중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설 연휴(1월 24~27일) 동안 응급의료센터의 환자 내원은 약 11만 5000건으로 하루 평균 약 2만 9000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이 11만건(4일, 일평균 2만8000명), 2019년 12만3000건(5일, 일평균 2만5000명)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이다.

명절 당일과 그 다음날에 응급의료센터 이용이 가장 많았으며,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의 2.9배, 주말의 2.2배까지 증가했다.

시간대별로는 설 다음날 오전에 가장 많은 환자(6389건)가 내원했으며, 설 당일에는 하루종일 이용 환자가 많은 편이다. 설 당일 환자가 가장 적은 시간대는 3~6시로 1624명이 방문했으며, 가장 많은 시간대는 9~12시로 6299명이 방문했다.

응급의료센터 이용 다빈도 질환은 폐렴, 감기, 장염, 얕은 손상, 열, 복통, 염좌 등으로 나타났다. 설 전후 3일 동안 연평균 발생과 비교하면 폐렴 9.7배, 감기 9.1배, 장염 4.2배, 열 3.8배, 복통 2.3배 증가했다.

사고로 인한 응급의료센터 환자 내원도 많아 연평균 발생과 비교하여 설 연휴에는 교통사고 1.3배, 화상 3.2배, 미끄러짐 1.8배까지 늘어났다.

복지부는 “지난해 설 전후 휴일에 감기 환자의 경우 응급실에 평균 94분 가량 체류했으며, 진료비에 응급의료관리료 약 2∼6만원이 추가됐다”며 “경증 질환으로 응급실 이용시 진료비 증가와 대기 지연이 발생하므로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해 이용해 달라”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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