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률 90%…안전하고 저렴한 진단으로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인공지능(AI)이 얼굴사진으로 인지기능 저하를 90%의 정답률로 구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얼굴만으로 치매 등 인지증을 판정할 수 있음을 확인한 세계 첫 성과로 주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에는 인지증과 경도 인지장애(MCI)환자 121명(평균 81세)과 인지기능이 정상인 117명(76세)의 데이터가 사용됐다. 표정이 없는 정면사진을 AI에 학습시키고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증했다.

그 결과 AI의 정답률은 93%였다. 얼굴 윗부분으로는 91%, 아랫부분으로는 94%로, 얼굴의 절반만으로도 비슷한 정답률을 보였다.

경도 인지증은 진단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번 연구는 인지기능이 저하한 사람은 실제 연령보다 나이가 들어보이는 경향이 있다는 선행연구를 토대로 기획됐다.

연구팀은 “고령화의 진전에 따라 인지증의 조기진단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적은 인원으로 실시된 점에서 한계도 있지만, AI의 얼굴사진 해석은 안전하고 저렴하게 인지증을 구분하는 방법으로서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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