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식도 괄약근 운동 이상증 환자 전신마취 없이 내시경 통해 시술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인제대 부산백병원은 소화기내과 이홍섭 교수가 최근 연하곤란(삼킴 장애) 환자를 위한 풍선 카테터를 연구ㆍ발명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25일 밝혔다.

풍선 카테터를 이용한 상부식도 확장술 시행 장면

이 교수가 발명한 '식도용 풍선 카테터(Balloon catheter for esophagus treatment)'는 식도 중간에 풍선 카테터를 삽입, 상부식도 괄약근을 확장, 늘려주는 방식으로 상부식도 괄약근 운동 이상증이 있는 환자에게 전신마취 없이 내시경을 이용해 시술이 가능하다.

상부식도 괄약근은 삼키거나, 구토, 트림 시를 제외하고는 긴장성 수축상태를 유지하여 위나 식도로부터 인두 내로의 역류를 방지하고 공기가 식도 내로 들어가지 않게 하는 작용을 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근육이 윤상인두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근육 및 신경이상 등으로 윤상인두근에 장애가 생기면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워지고, 기침, 숨 막힘, 음식물의 비강 내 역류 이외 흡인성 폐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현재까지 상부식도 괄약근 운동이상증 환자에서 연하곤란에 대한 적절한 치료방법 가이드라인은 없는 상태로, 주로 구강, 후두, 인두의 신경운동을 대치할 수 있는 재활치료를 해왔으나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풍선 확장술을 이용, 연하곤란 치료 효과를 증명해 보인 것으로, 전신마취 없는 진정상태에서 부지(bougie)나 내시경을 이용해 시행할 수 있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는 안전한 시술임이 확인됐다.

이홍섭 교수는 "기존에 시행되던 내시경적 풍선 확장술은 두 개의 풍선을 동시에 부풀려 사용했지만 단면이 타원형인 상부식도에서는 서로 밀어내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 발명품은 하나의 풍선으로도 상부식도 괄약근을 확장시킬 수 있어 특히 고령의 연하곤란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명과 관련된 연구 결과는 'Simultaneous double balloon dilatation using double channel therapeutic endoscope in patients with cricopharyngeal muscle dysfunction'이라는 논문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 메디슨(Medicine)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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