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집계 결과 2019년 3위에서 1위로 올라
중국·미국 투자 비중, 각각 22%·21.3% 기록 상승세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최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전체 투자액 대비 비중은 2019년 3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액 역시 전년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인 위생과 면역,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바이오헬스케어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가 크게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비중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Crunchbase

앞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는 바이오 테크 위주의 투자가 많았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며 모바일 등을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투자가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미국의 온디맨드 헬스케어 서비스 등 원격의료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관련 스타트업 투자가 늘었다. R&D의 경우, 코로나19 관련 신약 개발 플랫폼 제공, 치료제 개발을 위한 AI 기술 등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또한 영양이나 수면, 건강 유지 및 관리 등 피트니스 투자도 높았다.

나라별로는 미국과 영국, 중국 등이 지난해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비중이 늘어난 모습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미국의 스타트업 투자 비중은 전체 충 21.3%로 전년도(19.2%)보다 증가했다. 영국 역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비중이 2019년 6.7%에서 지난해 9.2%로 상승했다.

특히 중국은 가장 높은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은 2018년 7.0%, 2019년 8.3%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 바이오헬스케어 투자 비중은 전체 산업 중 22.0%를 차지해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역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은 전년대비 37.9% 감소한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2018년 16.2%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19년(14.0%), 2020년(7.2%)로 내려앉았다.

현재 정부도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4월 ‘K-유니콘 프로젝트(20.4.9)’등을 통해 유망 스타트업에게 자금을 지원했으며 7월에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종합 금융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민간 스타트업 투자 장려를 위해 정책펀드가 출자한 자펀드의 투자금액을 3조원에서 4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국내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 완화 뿐만 아니라 투자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보다 과감한 정부의 정책 자금 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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