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IFY 연구 제2형 당뇨병 치료 패러다임 변화 이끌어…조기병용요법 두각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한국에서 질병 부담이 가장 높은 질환인 당뇨병의 당연한 듯한 치료 패턴에 변화가 생긴 것은 최근이다.

한국노바티스 가브스가 VERIFY 연구를 중심으로 집중하고 있는 조기병용요법이 단계적 치료 전략 대비 효과적이고 우월한 치료 전략으로 입증되며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는 것.

가브스는 2007년 국내 출시된 약으로 처음부터 조기에 사용할 수 없었던 의약품이었지만, 새롭게 입증된 결과를 필두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VERIFY 연구는 가브스-메트포르민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의 임상적 효과를 입증한 최초이자 유일한 연구다. 민족, 인종 등 관계없이 진행됐으며, 5년 동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4개국 254개의기관에서 치료 경험 없는 다양한 사회경제학적 특성을 가진 제 2형 당뇨병 신규 환자 2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VERIFY 연구는 허가나 적응증 확대가 아닌 환자들이 보다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연구자와 회사가 마음을 모아 진행됐다.

연구 결과, 가브스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은 기존의 단계적 치료 전략에 비해 우월한 임상적 효과를 보였다. 가브스 조기 병용요법은초기 치료 실패 시점까지의 상대적 위험을 49% 감소시켰고, 조기 병용 치료군은 메트포르민 단독요법 실패 후 병용 치료군에 비해 당화혈색소 수치가 5년 간 지속적으로낮았다.

또 가브스 병용 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들은 두 번째 치료 실패 경험 빈도 역시 낮았다. 이를 통해 동일한 병용 치료도 ‘조기’에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되고, 나중에 병용 치료를 할 경우 처음부터 병용 치료를 한 환자들만큼 우수한 결과를 얻지 못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가브스는 유럽당뇨병학회 등에서 발표된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의 유용성 후속 연구에서도 거듭 확인을 하면서 치료 페러다임 변화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국내외 진료 지침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하위 분석 결과를 통해 가브스-메트포르민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이제2형 당뇨병 예방 및 치료에서 중요한 요소인 베타 세포 기능을개선하고, 당뇨병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여명이 긴 40세 미만 환자 치료에 임상적 혜택을 가져다 준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또 작년 11월에는 한국인 대상 하위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가브스 조기 병용 요법은 메트포르민 단독 대비 초기 치료 실패까지의상대적 위험을 78% 감소시켰고 가브스 치료군에서는 2차 치료 실패 환자가 없었다.

국내의 경우 당뇨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가브스 조기 병용 치료가 보편화된다면 국내 환자들에게도 임상적 혜택이 닿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로 2020년 1월 개정된 미국당뇨병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은 VERIFY 연구 결과를 포함하고, 환자와의 상의를 통해 가브스 조기 병용 치료 전략을 고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인 대상 임상적 혜택 등도 다시 입증 된데다 세계 유수의 치료 가이드라인 변화도 진행된 만큼 국내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에도 빠른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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