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철 대표 “중국 사업과 메가카티 출시 탄력 바탕, 향후 3년 매출 5000억 달성 ‘퀀텀점프’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CICC(중국국제금융공사)와 JV로 합작해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큰 성공을 이뤄 향후 중국 진출을 도모하는 국내 바이오·의료기기 기업들의 모범이 되겠고, 대한민국 인체조직 의료기술을 세계 최고로 만드는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

최근 CICC로 부터 국내에서는 최초로 투자금 유치를 성공시키며, 한국기업 투자 여부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한 엘앤씨바이오 이환철 대표<사진>는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향후 3년 매출 5000억 달성을 실현시켜 퀀텀점프를 이뤄낼 것”이라며 “2021년은 글로벌 메디컬 기업 도약 원년으로 근본을 지키며 앞으로 나아가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 규모는 총 2억불 밸류의 10%인 2000만 불이며 이 중 1차로 900만 불의 납입이 완료된 것이다. 향후 중국 공장 설립과 현지 인원 확충 등을 위한 자금으로 투입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중국 전문 인력들과 긴밀히 소통 및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기존에 알려졌던 중국 최대 CRO업체인 타이거메드에 더해 최근 쿤산시에 소재를 두고 있는 관푸(Guanfu International Hi-Tech Medpark)와도 긴밀하게 협력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관푸는 중국의 보건복지부 격인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지도부를 조언자로 둘 정도로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관푸메드파크에 진출한 기업들은 세제혜택, 창업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푸에는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스톤의 자회사인 인공관절업체 신롱(Xinrong) 등 중국내 유수한 의료, 제약기업들이 진출해 있는 등 의료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관푸와의 협력관계가 드러나면서 엘앤씨바이오의 중국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동시에 진행될 의료특구중심, 하이난성(해남도) 시장 진입도 기대해볼 만하다. 중국 정부가 2025년까지 하이난성의 자유무역항체제 구축을 계획하면서 하이난성의 각종 무역규제가 완화됐고, 의료분야 역시 의약품과 의료기기 등의 수출이 간소화되면서 몇몇 국내기업들이 수출의 문을 여는데 성공해왔다.

엘앤씨바이오의 핵심 의료기술인 동종진피 무세포화는 중국에서는 생소한 높은 수준의 의료기술이다. 초기 한국 동종진피 시장을 독점했던 미국의 알로덤(Alloderm)을 뛰어넘은 기술적 강점을 통해 하이난성의 벽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엘앤씨바이오의 자회사 글로벌의학연구센터도 중국의 가파르게 성장하는 뷰티산업 성장흐름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뷰티산업성장에 따라 중국내에서도 우리나라처럼 화장품 표시광고 실증제가 시행돼 이를 위한 화장품 임상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엘앤씨바이오는 이러한 흐름을 빠르게 포착하여 중국 관계 협력사와 자회사의 CRO사업 중국 JV모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환철 대표는 “중국 사업은 꾸준히 진척될 것이고 이와 함께 홍콩 등 엘앤씨바이오와의 전략적 관계 형성을 희망하는 기업들과 IR 내지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된다면 적극적인 기업설명회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메가카티 제품허가 및 출시 목표로 공장 신설

한편 순탄히 진행되고 있는 중국 사업 진출과 더불어 엘앤씨바이오는 국내에서도 활발히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내년 중 퇴행성관절염치료제 메가카티(MegaCarti)의 제품허가 및 출시가 기대되면서 자동화, 대량생산을 위한 전용 GMP시설을 신규로 증설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것.

기존 GMP(우수제조관리기준) 시설은 GTP(인체조직관리기준)로 전환 확충해 향후 증가될 생산수요에 대비할 예정이다. 그렇기에 이번 공장신설 투자는 지속적인 국내시장 개척과 신의료기기 출시가 가져올 향후 매출증대 효과를 반영하는 선행지표로 해석되며, 시장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에는 생체유래흡수성창상피복재 메가큐어(MegaCure)를 시작으로 유착방지재 메가쉴드(MegaShield) 등의 신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예정이고, 4월에는 제네릭의약품의 매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매출증가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욱 다각화될 전망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환철 대표는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남미 등으로도 의료기기를 수출하고 해외마케팅 강화를 통해 꾸준히 그 대상과 규모를 넓혀 나가며 글로벌메디컬 기업으로서 발돋움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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