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플랫폼 ‘루닛 스코프’ 개발 단계서 AI 바이오마커 연구 조언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의료 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국내 종양학 분야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방영주 전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영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왼쪽부터) 방영주 전 서울대병원 교수와 서범석 루닛 대표

방영주 교수는 많은 항암제 초기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위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한 국제적인 신약개발 연구자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학술 정보 기업인 클래리베이트가 조사한 ‘세계 상위 1% 연구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연구진들에게 항암치료제에 대한 반응을 예측하는 AI 바이오마커 연구 및 개발에 관해 자문 및 조언을 제공할 예정이다.

새로운 항암제의 초기 임상시험과 항암치료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전문가로 방영주 교수는 인정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의학 학술지로 알려진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NEJM)’, ‘란셋(The Lancet)’을 포함한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에 49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2010년에는 폐암 표적항암제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의 Plenary Session에서 발표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AI를 통해 암의 진단과 치료를 목표로 하는 루닛은 폐 질환과 유방암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로 잘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루닛은 치료 측면에서도 ‘루닛 스코프(Lunit SCOPE)’를 자체 개발, 면역항암제에 반응하는 환자들을 인공지능으로 예측해 전반적인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를 선보였다.

연구 초록은 2019~20년, 2년 연속 미국암연구협회(AACR)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 주요 학회에서 발표돼 인공지능 바이오마커의 개발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루닛 스코프는 올해 안 출시될 예정이다.

서범석 대표는 “지난 30여 년 간 임상 현장에서 수많은 항암제 임상시험을 통해 새로운 암 치료법 연구를 해온 세계적인 항암치료 권위자인 방 교수님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항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는 루닛 스코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영주 교수는 “항암치료제에 대한 반응을 AI로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주제”라며 “지금까지의 임상시험 및 연구 경험이 AI 바이오마커 연구와 좋은 시너지를 내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루닛의 자문위원으로는 미국 영상의학계의 선구자 엘리엇 시걸 교수와 유방영상학계의 오피니언 리더 린다 모이 교수, 존스홉킨스대학 칸 시디키 박사(Hyperfine 최고의료책임자), 종양학 분야의 대가 토니 목 교수, GE 헬스케어 엑스레이 사업 전 CEO 스캇 슈버트 등 각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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