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트립 후 오시머티닙 순차치료 효과 입증…3차 치료제 내성 발생시 대안없어
Del 19 변이 아시안 환자에서 생존기간 3.5년 연장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비소세포암은 EGFR, ALK 등의 다양한 변이가 있고 약물 치료 중 내성으로 새로운 변이가 발현하기도 한다. 특정 암의 변이를 위한 치료제가 개발되거나 기존 치료제를 병용하는 방식 등 의학 발전도 활발하다.

특히 3세대 EGFR TKI 제제 이후에도 발생된 내성에는 대안이 없는 만큼 지오트립과 같은 2세대 약물을 먼저 투여하고 3세대 약물 투여시기를 늦추는 편이 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2020년 국제학술지 퓨쳐온콜로지에 게재된 지오트립의 GioTag 임상 연구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EGFR TKI 1차 치료 후 T790M 치료 저항 변이가 생기는 것을 미리 예측하고 지오트립을 1차 치료제로, 2차는 오시머티닙을 투여하는 순차적인 치료 접근법이 환자의 생존률과 치료 경과를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임을 입증했다.

GioTag 임상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EGFR T790M 변이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은 37.6개월(중앙값), 2년 생존율은 80%로 집계됐다. EGFR 변이 세부 유형 가운데 Del19 변이 환자의 치료 반응률이 가장 높았는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41.6개월, 2년 생존율은 84%로 나타났다.

또한 아시아인 하위 분석 데이터에서는 전체 생존기간 44.8 개월 (중앙값), 2년 생존율은 90% 로 나타났다.

치료 실패에 소요된 기간에도 유의미한 치료경과 결과를 보였는데, EGFR T790M 변이 환자 전체는 27.7개월, Del19 변이 환자군은 30.0개월, 반응율이 가장 좋았던 Del19 변이 아시안 환자군에서는 40.0 개월으로 3년 이상의 결과를 보여주었다.

신촌세브란스 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최근 3세대 EGFR TKI 치료제나 2차 치료 후 발현되는 내성 저항에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해 다양한 후보물질의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제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발전이나, 리얼 임상 환경에 사용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지오트립-오시머티닙 순차치료가 아직까지는 최선의 옵션 중 하나로 꼽힌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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