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전그룹 본격 3세 경영 시동…제품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 브랜드 사업화 강조
하하하얼라이언스 플랫폼으로 미래 약국 시장 준비…단골고객 창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태전그룹은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의약품유통업체가 돼 헬스케어 시장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태전그룹 3세 경영진 오영석 회장<사진>은 최근 일간보사‧의학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토털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 그룹사의 발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 그리고 미래준비를 주도적으로 이끈 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오영석 회장은 “한 우물을 파라가 그 업의 가치를 잘 파악하고 지금 이 시대에 미래에 가치를 추구하고 개발하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유통업계 사업이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되는 시대에 있어 올해를 미래 시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전그룹은 올해 경영 키워드를 ‘약국의 성장’으로 정했다. 오 회장은 시대적 물결을 따라 빅데이터를 활용해 물류 흐름 및 고객의 수요 패턴을 분석해 각각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의 강화를 통해 미래 약국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4차산업혁명을 맞아 산업 생태계가 바뀐 만큼 단순한 조제에서 상담·판매·서비스를 모두 포괄하는 플랫폼 중심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오영석 회장은 “약국의 성공이 우리의 성공이 되어야 한다”며 “새로운 디지털 환경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고 코로나19로 인해 한발 더 바짝 다가간 만큼 약국의 변화 물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구축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태전그룹은 지난해 하하하얼라이언스 플랫폼을 개발 ‘우리약사님이웃사랑서비스(우약사) 채널을 구축해 조제에 바쁜 약사들에게 단골관리 서비스 툴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하하얼라이언스라는 이름으로 개인정보수집에 동의한 가맹한 약국은 약 50개로 지난해 4만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올해는 가맹약국 확대를 통해 100만명의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영석 회장은 “약국의 경쟁력은 ‘단골고객’으로 단골이 많은 약국은 주변 환경이 바뀌더라도 큰 흔들림이 없다”며 “우약사 서비스를 통해 약사만 가능하고 약국이라는 장소에서 부여해줄 수 있는 진정한 가치인 ‘개인맞춤형 건강서비스’와 질병과 생활습관을 연계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던 업체들이 물러나고 개인맞춤형 사업이 발전하는 것처럼 약국도 지금부터 데이터를 만들고 고객과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오영석 회장은 “데이터 가치가 중요해지는 4차산업으로 넘어가는 환경 안에서 약사의 직능을 찾아서 발전시키는 게 향후 약국이 살아가고 태전그룹이 살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전그룹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의 브랜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전에는 제품의 다양성이 점포의 가치가 되곤 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특별한 제품, 즉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오영석 회장은 “태전은 브랜드를 만드는 능력이 있고 브랜드를 만들어나 나가는 회사라는말을 듣고 싶다”며 “롱런하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고객을 관찰해야 한다고 본다. 고객을 디테일하게 관찰하는 기업이 브랜드를 만드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태전그룹 오영석 회장(사진 右)과 오경석 부회장이 회장 비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태전그룹은 건강기능식품 시범사업 2차 사접자로 낙점된 만큼 건강기능식품 소분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 생각이다.

오영석 회장은 “공적마스크 제도를 통해 약사의 직능과 역할을 국민이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고 코로나가 위기이지만 기회의 발판으로 하기 위해서는 약국이라는 장소를 통해 가치를 발현해야하고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회장은 “약국이 필요한 존재가 되면 의약품유통업체도 필요한 존재가 될 것”이라며 소의 해를 맞아 비록 소처럼 조금 느리게 보일지 모르지만 목적지로 잘 향해서 방향을 잃지 않고 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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