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호흡기·감기약 둥 일반약 환자 약국 내방 시, 의심증상 확인 후 진료소 방문 권고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대한약사회가 회원약국에 코로나19 유사 증상 환자가 약국을 방문했을 경우 선별진료소 방문을 적극 안내하도록 권고했다.

23일, 대한약사회 이광민 홍보이사는 화상으로 진행된 전문기자단 브리핑에서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사회적 우려가 되고 있다”며 “특히 과거에는 지역이나 단체 등 집단감염 위주로 코로나가 전파됐지만 지금은 특정단체나 지역이 아닌 무증상 및 경증 감염으로 확산의 양상이 다르다”고 운을 뗐다.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진단검사를 대폭 확대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대본은 코로나19 조기발견을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곳을 약국이라고 판단해 약사회에 업무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는 “코로나19의 증상이 감기, 독감, 호흡기 질환 등과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있는 국민들이 약국을 방문할 경우, 인근 선별진료소를 안내해서 조기에 양성자를 발견하자는 취지다”며 “질병청과 업무 논의를 해서 회원약국에 약국대응 매뉴얼을 전달하고 홍보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약국 선별진료소 권고 안내문

세부적으로 약국 대응 매뉴얼을 살펴보면, 먼저 약국을 방문한 환자에게 손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안내해야 한다. 이어 환자가 접수·대기 상태에서 최소 1m 이상 사람간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대화나 취식을 자제하도록 권고해야 한다.

환자가 일반의약품을 요구할 경우, 방문 목적이나 일반약을 요구하는 환자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특히, 발열 및 호흡기 증상 호소 및 감기약 등을 요구하는 약국 방문자는 코로나19 의심증상을 확인해야 한다.

코로나19 주요 임상 증상은 37.5℃ 이상),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후각·미각소실, 폐렴 등이다. 그 외 증상에는 피로, 식욕감소, 가래,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혼돈, 어지러움, 콧물이나 코막힘, 객혈, 흉통, 결막염, 피부 증상 등이 있다.

주요 임상 증상은 환자가 자가체크하면 된다.

이어 코로나19 및 인플루엔자, 기타 발열성 질환이 의심되면 약사가 환자에게 선별진료소 방문을 권고하고 복약지도를 해야 한다.

좌석훈 부회장은 “임상증상을 체크하는 항목은 없었는데 약사회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한 부분”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좌 부회장은 “12월 9일을 기준으로 서울시에서 공개한 코로나19 확진자 이동경로 자료에 따르면 공개된 확진자 총 97명 중 약국을 방문한 사람은 23명(24%), 병원 12명(12%), 의료기관 9명(9%), 의원 6명(6%)이었다. 약국을 방문한 사람들 중 병원, 의원, 또는 의료기관 방문과의 연관성 없이 약국만을 방문한 환자는 총 6명(6%)이다”며 “약국에서 무증상자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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