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등 49社 올해 3분기까지 기부금만 212억 기록…전년比 29%↑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코로나19사태에도 불구하고 제약사들의 기부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접촉이 힘든 상황에서도 기부로 통하는 사회적 공헌을 잊지 않은 셈이다. 연말에 들어선 만큼 제약사들의 기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일, 일간보사의학신문은 국내주요 제약사 49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기부금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164억원)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공헌에 가장 많은 돈을 쓴 기업은 한미약품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기준 29억원의 기부금을 집행했는데, 이 회사는 R&D 비용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급감에도 지난해보다 3%를 더 늘렸다.

이어 동국제약(19억5500만원), 대원제약(16억1300만원), 종근당(12억5700만원), 유한양행(12억4600만원), 경동제약(11억2500만원), 유나이티드제약(10억3900만원), GC녹십자(10억3700만원), 한독(10억200만원), 씨젠(10억원) 등도 기부액으로 10억원 이상을 집행해 사회적 책임에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파장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로 인해 기부금을 축소한 제약사도 적지 않았다. 조사기업 10곳 중 4곳이 기부금을 축소했으며, 이 중 약 70%가 영업이익이 줄어든 모습이다.

실제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기업 중 기부금이 줄어든 곳으로는 삼천당제약(88%↓), 신풍제약(65%↓), 삼진제약(60%↓) 등이 있었다.

반면, 기부금이 전년보다 대폭 늘어난 곳도 있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씨젠(전년 500만원→ 10억원), 바이오니아(200만원→2억5300만원), 한올바이오파마(100만원→1억원), 경남제약(500만원→1억2700만원) 등이 상승 폭을 늘렸다,

특히 대원제약은 3분기 영업이익의 감소에도 불구 기부금을 대폭 늘렸다. 회사는 전년 같은 기간 3억8800만원에서 3배가 늘어난 12억2500만원의 돈을 사회에 환원했다. 회사는 감염병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을 응원한다며 코로나19 의료진 기부 캠페인을 벌였다.

이외에도 동구바이오제약(706%), 차바이오텍(689%), 일양약품(667%), 휴젤(604%), 삼성제약(592%), 휴메딕스(400%), 대원제약(316%), 휴온스(202%), 안국약품(167%), CMG제약(123%), 동국제약(110%) 등도 기부 규모를 늘려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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