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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자이 간암 1차 치료제 ‘렌비마’ (上)

기사승인 2020.12.02  0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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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대 높은 반응률로 종양 축소 효과 확인…높은 반응률 생존기간 짧은 간암에 강점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일반적으로 ‘간암’이라고 하면 ‘간세포암종’을 의미하는데 대부분의 간암이 특이 증세가 없어 ‘간세포암종’도 절반 이상의 환자가 진단 시 3기 이상에서 발견된다. 특히 3기 이상 간세포암종 환자의 생존기간은 2년 미만에 불과해 조기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간세포암종은 다른 암에 비해 동반질환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치료 및 연구가 어려운 분야였다. 이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성암에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매우 제한적이었으나, 최근 2~3년 동안 다양한 약제들이 등장하며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그 중 진행성 간암의 첫 치료제 이후 1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1차 치료제인 ‘렌비마캡슐(성분명 렌바티닙메실산염)’은 3상 임상연구에서 확인된 치료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근거로 미국, 유럽 등 해외 가이드라인에서 높은 수준으로 권고되고 있다.

렌비마는 기존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과 1:1 비교를 통해 임상적 효과를 확인한 3상 임상연구에서 1차 평가항목인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13.6개월로 나타나, 대조군의 12.3개월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한 치료제다.

뿐만 아니라, 2차 평가 목표인 무진행 생존기간, 질병 진행까지의 기간, 객관적 반응률 등에서 모두 대조군 대비 2배 이상 개선된 치료효과를 보여줬다.

특히 렌비마는 반응률 개선 측면에서 우수성을 확인한 치료제로 3상 임상연구에서 mRECIST에 따른 시험자 검토 기준, 렌비마의 반응률은 24.1%였다. 또한 mRECIST에 따른 독립적 눈가림 영상 판독 기준  렌비마의 반응률은 약 41%로 더욱 높아 10%대였던 기존 약제의 반응률을 3배 이상 끌어올렸다.

인제대학교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허내윤 교수<사진>는 “객관적 반응률이 높다는 것은 질병 진행을 막을 뿐 아니라 실제 종양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종양 크기의 축소는 병기와도 연관이 있어 렌비마의 높은 반응률은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높은 반응률은 임상시험에서의 성공적인 결과가 실제 진료 환경에서의 적용으로 이어지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며, 높은 반응률을 가진 약물은 치료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치료동기 및 환자 순응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더불어 종양 크기는 병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치료제의 높은 반응률은 상대적으로 생존기간이 짧은 간암의 1차 치료제로서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ase 1] A씨 (63세, 여성)

A씨는 만성 B형간염에 동반된 간세포암종으로 수 차례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고주파열치료술(RFA), 국소방사선요법을 받았으나, 다발성 간 내 병변이 계속 재발해 전신치료를 하기로 했다.

 

A씨는 2020년 8월 6일 렌비마(8mg/일)로 투약을 시작한 한 달 후 두통 및 혈압 상승 소견 보여 하루 4mg으로 감량하고 항고혈압제를 투약했다. 이후 혈압은 안정화되고 8mg으로 다시 증량해 유지할 수 있었다.

치료 8주째 시행한 CT에서 이전에 관찰되던 다발성 간내 병변들이 괴사되거나, 크기가 감소하여, 부분 관해(partial response)을 보였고, 투약을 지속하기로 했다.

허내윤 교수는 “렌비마는 대조 약제인 소라페닙보다 무병생존기간이 유의하게 높았다”며, “본 증례와 같이 환자가 효과적인 종양괴사를 보일 경우 생존율을 향상 시킬 수 있고, 추후 부가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환자와 같이 반복적인 국소치료에도 불구하고, 간세포암종이 여러 곳에서 재발하는 경우 추가적인 국소치료는 더 이상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전신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며, “그동안은 대안이 많지 않았지만 이제 렌비마 등 사용할 수 있는 다른 1차 치료제들이 도입되면서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 임상의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일 기자 k31@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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