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3000만명분 확보 목표·1000만명분 기확보…국내 백신·치료제 개발도 '순항 중'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3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겠다는 계획 속에 국내 백신·치료제 개발 독려도 계속 진행한다.

25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1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이미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3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확보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제 간의 백신협약인 코백스 퍼실러티에 참여한 만큼 1000만명분에 해당하는 백신은 이미 계약금액이 납부가 됐고, 어떤 백신을 선택할 건지에 대한 백신 선택대상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는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WHO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의 품질인증과 심사를 위해 식약처를 품질인증평가 심사자 자격으로 참여시킬 예정이다. 이 평가를 거쳐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은 향후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해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정부는 이미 지난 9월 15일 국무회의에서 1단계로 인구의 60%에 해당하는 3000만명분에 대한 백신을 확보하는 것을 확정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1000만명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2000만명분에 대한 확보 협상을 여러 기업들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에 따라서는 협상의 속도가 차이가 있어 이미 계약서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에 있는 회사들도 있고, 어떤 회사는 구매조건에 대해서 계속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적으로 연말까지 3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방침인 정부는 추가적인 물량을 확보할 지에 대한 부분은 부처간·제약사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협상에 매진 중인 정부는 그간 진행한 백신 확보 협상 내용을 빠르면 12월 초에 발표할 계획이다.

국내 백신·치료제 개발도 계속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분야에서 DNA 백신 1종이 지난 6월 11일 임상시험 승인됐으며, 지난 23일 합성항원백신 1종이 임상승인돼 현재 국산백신 2종이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정부는 빠르면 연내에 모두 3종류의 국산백신 후보주 모두가 임상 착수도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중이다.

치료제 또한 항체치료제가 임상 2상 시험의 환자 등록을 24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한국은)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아직까지 환자 규모가 작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방역도 상대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는 편인 만큼 (코로나19 백신 도입 협상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고, 결과는 곧 투명하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이어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 늦어지거나 차질을 빚는 상황 없이 계획대로 일정에 맞춰 필요한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고 협상하고 있다”면서 “백신 확보에 대해 절대 불안해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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