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삶의 질 유지하며 실제 생존율 개선 효과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3명 중 1명은 원격 전이를 경험한다. 특히 환자가 원격 전이 혹은 재발하기까지의 기간은 다른 유방암 아형의 절반에 불과한 2.6년으로, 암의 진행과 재발, 전이가 매우 빠른 공격적인 특성을 보인다.

이 가운데 티쎈트릭은 한국인 등 145명의 아시아인 환자를 포함해 총 902명의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글로벌 3상 IMpassion130 임상연구에서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으로 1차 치료에서 유의미한 생존 기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티쎈트릭+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PD-L1 양성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7.5개월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여, 대조군의 5.0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나아가 동일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2년 이상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을 보였으며, 대조군의 경우 18개월로 확인됐다.

또한 2차 평가변수인 객관적 반응률은 티쎈트릭 병용요법 투여군에서 58.9%로, 이중 10.3%의 환자에서 암세포가 소멸된 상태를 말하는 완전관해가 관찰된 반면 대조군의 객관적 반응률은 42.6%였으며, 완전관해율은 단 1.1%에 불과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혈액종양내과 박건욱 교수<사진>는 “유방암 중 치료성적이 가장 좋지 못했던 삼중음성 유방암은 생존율 개선 과제가 시급했다”며 “이 가운데 티쎈트릭의 IMpassion130 임상연구는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생존기간 개선 효과를 확인한 최초이자 유일한 3상 임상연구로 특히 전이 단계에서도 2년 이상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Case 2.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B씨

미혼인 30대 초반 젊은 유방암 환자 B씨는 2018년 3기 유방암 진단 후 선행항암치료 후 2019년 1월에 우측유방 및 액와림프절 절제술을 시행받았다.

하지만, 11개월 후 폐와 간으로 다발성 전이가 발생했고 전이 병소에 대한 생검 상 삼중음성 유방암이며 PD-L1 양성으로 확인되어 2020년 1월부터 티쎈트릭과 아브락산 병합요법을 시행했다.

이후 경과 관찰 상 부분 관해 상태로 현재 10개월 째 치료 중이며 별다른 부작용 없이 증상 없는 상태로 잘 지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질병 진행 지연 등의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관찰됐다. IMpassion130에서 환자 자기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서 환자 삶의 질 관련 평가항목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또한, 티쎈트릭 병용요법 치료 환자군에서 개별 약제의 이상반응으로 알려졌던 것 이외에 새롭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없었다.

이러한 임상적 근거를 기반으로 지난 7월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1차 치료제로 티쎈트릭을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과 병용해 사용할 것을 국가보건서비스 급여권고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박건욱 교수는 “티쎈트릭은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임상연구와 일관된 치료 효과를 보이며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1차 치료의 표준치료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특히 삼중음성 유방암은 40대 이하의 젊은 연령에게 많이 나타나 환자의 사회경제적 부담이 특히 높았던 만큼, 환자들의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보험급여 등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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