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3Q 수출액이 실적 좌우...131억 증가속 수위 ‘수성’
종근당바이오·영진약품·동아ST·휴메딕스, 수출비중 20% 이상 ‘주목’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코로나19사태로 인한 수출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3분기 제약사들의 수출액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일간보사·의학신문이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제약사 51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수출액은 1조79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올해 3분기 수출비중은 평균 7.7%로 전년 동기(8.0%)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악조건 속에서 양호했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 누적 수출액을 살펴보면, 녹십자가 1841억원을 기록해 51곳 중 1위에 올랐다.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가 각각 1359억원, 1165억원을 수출하며 뒤를 이었다. 이어 유한양행(979억원), 종근당바이오(731억원), 동국제약(472억원), 영진약품(462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올해 3분기 수출 증가폭이 컸던 곳은 녹십자와 바이넥스, 휴온스로 조사됐다.

녹십자의 수출액은 전년동기(1710억) 대비 131억원이 늘어나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회사는 지난 4월과 북반구용 독감백신 입찰 수주에 성공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에는 내년 남반구용 독감백신 계약을 따내 향후 수출액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바이넥스와 휴온스도 각각 86억원, 84억원 수출이 늘었다.

바이넥스의 경우 바이오의약품 CMO사업에 따른 수출 증가로 파악된다. 휴온스도 앞서 워싱턴 주정부에 60억원 가량의 방역 용품을 수출한 바 있다. 이외에도 회사가 지난 5월에 미국 FDA로부터 품목허가(ANDA)를 취득한 국소마취용 주사제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바이알)을 미국에 출하한 것이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반면,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은 전년동기대비 수출액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웅제약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나보타의 해외 수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종근당바이오, 대화제약, 동아에스티, 영진약품, 휴메딕스, 한독, 한미약품 역시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3분기 수출비중이 10% 이상인 곳은 종근당바이오(74.8%), 영진약품(29.3%), 동아에스티(25.4%), 휴메딕스(22.6%), 신풍제약(17.3%), 한미약품(17.0%), 녹십자(16.9%), 비씨월드제약(15.0%), 동국제약(11.3%), 바이넥스(11.3%), 유나이티드제약(10.9%), 일양약품(10.7%), 동성제약(10.4%), 휴온스(10.4%)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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