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냉장 온도서 보다 장기간 저장 가능, 유통 유리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이 3상 임상(COVE) 중간 분석 결과 양호한 안전성으로 94.5%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는 일반적인 냉장 온도에서도 저장이 가능해 유통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발표된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험에 참가한 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95명 중에서 90명은 위약을 접종받았고 5명이 모더나의 백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19 중증을 보인 11명은 모두 위약을 받았으며 백신 접종군 가운데서는 중증 환자가 없었다.

모더나의 백신은 100mcg 용량을 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며 섭씨 2~8도에서 30일 동안, 영하 20도에서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고 실온에서도 12시간까지 유지가 가능하다.

이에 비해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저장 및 배송이 필요한 가운데 이후 발표에 따르면 표준 냉장고에서 5일까지, 보냉 박스에서는 15일까지 가능하다.

따라서 양사는 영하 20~40도에서도 보관이 가능할지 실험하고 있으며 실온 보관을 위해 분말 제형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단 1상 임상에서는 화이자의 BNT162b2만이 CD8+ 킬러 T세포 반응을 의미 있는 정도로 이끌어낸 것으로 발표된 바 있어 T세포가 장기 면역에 중요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mRNA-1273의 지속 기간에 관해 추후가 주목된다고 이밸류에이트는 지적했다.

모더나의 백신은 현재 총 3만명 대상으로 3상 시험 중이며 올해 미국에서 약 2000만 도스를 공급하고 내년에 수요에 따라 5억~10억 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연말까지 화이자의 백신과 함께 두 개의 제품이 응급허가를 받고 총 5000만~6000만 도스의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 백악관은 빠르면 12월에 첫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영국 정부도 모더나의 발표 직후 500만도스를 확보했으며 내년 봄부터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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