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관리에 일가견, 식약처와 복지부간 업무 연계 증진 기대도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정민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복지부 출신 첫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라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김강립(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시절 브리핑 사진

조직 관리와 부처 간 상호 협조 능력 향상을 꾀하는 인사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김강립 신임 처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임명된 김강립 신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지난 2013년 처로 승격된 이후 첫 복지부 출신처장으로 기록됐다.

김승희 처장과 손문기 처장은 식약처 내부 승진이며, 식약처가 아닌 다른 부처 출신이 임명된 경우는 정승 초대 청장이 유일하다. 직전 이의경 처장은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를 지냈던 외부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청와대가 김강립 처장을 선택한 데에는 강력한 조직 관리가 필요하다는 청와대 내부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 2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촉발된 마스크 대란 사태와 관련, 국회와 청와대에서 ‘식약처장은 마스크만 관리하라’고 주문할 정도로 위기 관리 능력이 약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에도 독감 백신 대응과 관련, 과학적인 근거를 충분히 챙겼음에도 불구 사실상 대국민 설득에 실패했다는 평가도 일각에서 제기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강립 신임 처장은 대국민 정책소통에 일가견이 있고 조직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복지부와의 업무 연계, 특히 약무와 의료기기 분야에 대해 복지부 업무를 잘 알고 있어 부처 간 정책 교류에 있어서도 원활해질 것이라는 것이 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식약처 내부에선 말을 아끼고 있는 분위기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신임 처장이 ‘내부 조직 쇄신’의 미션을 받고 들어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인적 쇄신도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풀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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