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약료 서비스 만족도 높아…노인 대상 포괄적 관리·평가 방안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약사회 및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들이 통합돌봄사업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 25일, 인천광역시 약사회는 인천광역시약사회관 3층 대강당에서 ‘인천형 통합 돌봄을 통한 약사의 역할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먼저 대한약사회 커뮤니티케어 TF팀 좌석훈 위원장이 ‘커뮤니티케어에서 약사회 과제’라는 주제로 운을 띄웠다.

좌 위원장은 “현재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돌봄이 필요한 대상인구는 늘어나고 있지만 제반여건을 무시하고 무조건적인 돌봄을 강요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이런 현실을 반영해 지역사회에서 효율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각 지역마다 인구구조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 특성을 충분히 분석한 후 지역에 맞는 사업들을 발굴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번 통합돌봄사업은 과거 경황과는 다르게 지역특성에 맞게 사업모형을 취사선택해 진행하기 때문에 일정기간 동안 시행착오와 개선 과정이 필수적으로 수반될 것”이라고 전망헀다.

좌 위원장은 대한약사회 역시 통합돌봄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그동안 대한약사회는 통합돌봄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통합돌봄사업이 진행중인 일부 지역을 방문해 사업진행 과정의 애로사항과 개선과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약사회는 통합돌봄사업에 참여한 약사님들이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서식과 입력 편이와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약사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제공해 대상자들에게 만족도가 더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방문약료 서비스에 대한 노인들의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약사회 안화영 방문건강관리사업본부장은 “방문 약료 서비스에 대한 어르신들의 만족도는 높게 나타났다”며 “재상담에 대한 요구가 76.2%였으며 방문 횟수는 월 1회 정도 방문을 원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경기도약사회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1200여명 정도를 대상으로 방문약료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안 본부장은 “노인은 다제약물과 부작용 위험인자나 약물 상호작용에 취약하다”며 “동시에 일부 고위험약에 대한 이해도와 인지 저하로 인해 약물을 부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상자에 대한 포괄적 관리를 위해 정서, 인지, 영양, 신체, 의료, 약물 재활 등에 적용하는 팀을 구성하고 노인 포괄 평가를 위해 각 직종의 평가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며 “팀회의를 통해 치료 논의와 모니터링, 추후관리 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법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건강보험공단 지역사회통합돌봄추진단 박동금 선도사업 관리부장은 통합돌봄을 위한 정책 부문에 대해 설명했다.

박 부장은 “통합적이고 연속적 관리가 어려운 보건의료 환경에서 노인들의 약물복용과 관리문제는 개인의 건강을 넘어 건강보험 재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의 증가로 통합돌봄에서 보건의료분야 특히 약물관련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약사의 역할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의 역할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을 위한 서비스 제공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지역단위에서는 공단, 지자체, 보건의료단체 협의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유지해 통합돌봄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제시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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