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수보고회 개최·컨소시엄별 사업 추진 논의…5개 컨소시엄,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100여 개 연구 진행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정부가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병원 구축 활성화에 본격 착수한다.

보건복지부는 24일 한국보건의료정보원(원장 임근찬)에서 2020년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 병원’ 지원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 데이터 중심 병원’ 지원사업은 민간병원의 방대한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치료기술 개선, 신약개발 등 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8월 누적 환자 수 100만 명 이상, 연구 역량 등을 갖춘 중대형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으며, 평가결과 5개의 컨소시엄(컨소시엄별 누적환자수 최소 700만명~최대 1300만명)이 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복지부는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대형병원에 이미 집적된 우수한 임상데이터에 기반한 혁신적 연구를 우선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의료데이터 간 연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착수보고회에서는 5개 컨소시엄이 그간 준비한 세부사업 추진방향을 공유하고, 코로나19 지속 상황에서도 사업이 충실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상호 간 협업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컨소시엄별로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Clinical Data Warehouse) 구축 △암, 심뇌혈관질환 등 주요질환별 특화DB 구축 △안전한 데이터 활용 환경 구축 △표준화위원회 구성‧운영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양질의 고가치 의료데이터를 활용하여 진단․치료법 개발, 신약․의료기기 개발,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100여 개의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아울러, 기관별로 독자 사용하고 있는 임상용어 등에 대한 표준화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컨소시엄별 표준화 활동뿐만 아니라 컨소시엄 공동의 표준 논의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복지부는 데이터 중심병원이 보건의료 빅데이터 전주기(수집→축적→개방→활용)에 걸쳐 선순환적 생태계 구축에 핵심 주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에 데이터표준활용센터를 설치․운영해 데이터 중심 병원의 사업 수행을 지원하고, 의료데이터 품질관리․상담(컨설팅) 등을 통해 정제되고 표준화된 정보 활용을 지원한다.

또한 이번 8월에 개정 시행된 데이터3법의 후속 조치로 민감한 의료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지원하고자 ‘보건의료데이터 활용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다.

보고회에 참석한 임인택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데이터 중심 병원의 임상데이터를 활용한 치료기술 개선, 신약 개발 연구 등으로 국민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데이터 기반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 데이터 중심 병원이 민간분야의 빅데이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산·학·연·병이 연계되는 데이터 클러스터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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