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사항 충분히 검토…토론 통해 의약계와 건설적 관계 정립 희망

[의학신문·일간보사=진주영 기자] 의약계가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 추진을 놓고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유관기관 및 한의계·시민단체 등이 모두 참석하는 공청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 가운데, 한의계가를 이를 환영하고 나섰다.

그간 의약계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관련 대립각을 세우며 반대해왔지만, 이번에는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한걸음 다가선 모습이다.

특히 한의협은 의약계가 제안한 사안을 충분히 검토할 것이며, 현재 추진 중인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 공청회에 적극 참여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회장 최혁용)는 지난 17일 성명서를 내고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의 성공을 위한 의약계의 10개 사안 발표와 관련 공청회 개최 제의를 환영한다”며 “보건의약계를 포함한 모두의 중지를 모아 발전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약의 현대화와 과학화를 염원하고 있는 의약계의 입장을 확인한 만큼,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에도 적극 협조해 줄 것을 확신하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한의계와 의약계가 국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협력하는 건설적인 관계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의료가 의사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처럼 첩약 또한 한의사만의 일이 아님을 주장하고 있는 의약계의 깊은 관심에 감사하며, 향후 양의계의 각종 건강보험 급여화 정책에도 반드시 대한한의사협회가 참여해 의료전문가로서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역설했다.

이외에도 한의협은 정부에 의대생 국시 재응시 기회를 줘야한다고 촉구했다.

한의협은 “과거 한의대 유급·제적의 아픔을 겪어본 한의계는 의료계가 똑같은 아픔을 겪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비록 국시 거부를 통해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긴 하지만, 의대생들은 의사 국가시험 재응시 신청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정부는 재응시 기회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의사 정원 확대에 대해서도 포괄적인 논의의 장이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는 첩약급여 관련 공청회가 개최되면 참석한다는 입장이지만, 의약계가 주장하는 ‘건정심을 통한 강행처리’ 지적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