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제제 품귀 현상 지속→타 성분제제로 처방 변경 방법 뿐

[의학신문·일간보사=김민지 기자] 스멕타의 생산중단 소식에 약국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스멕타는 지사제 대표품목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다른 성분제제로 처방을 변경하는 방법에 대한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대웅제약은 도매상과 병원 등으로 스멕타의 잠정적인 생산중단을 알리는 공문을 배포했다. 회사가 밝힌 생산 중단 이유는 스멕타 원개발사의 원료 공급중단이다. 이에 따라 재고가 소진되는 11월부터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상황.

약국가에서 의약품의 품귀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품귀현상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개 원료 수급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앞서 JW중외제약의 아루사루민액 역시 원개발사인 일본 쥬가이가 원료공급 계약을 해지하면서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당시 JW중외제약측은 사전에 생산중단을 예고했지만 미처 재고를 준비하지 못 한 약국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었다. 스멕타 역시 이같은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를 주성분으로 하는 스멕타 24개월 이상의 소아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설사 증상에서 대표적으로 처방되고 있다.

문제는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성분 치료제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해당 성분 제품으로는 대원제약 ‘포타겔’, 삼아제약 ‘다이톱’ 등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스멕타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 제제를 대신할 다른 성분 제제로의 처방변경 목소리가 제기되는 이유다.

소아과 근처 약국을 운영하는 한 약사는 “디옥타헤드랄스멕타이트가 아닌 로페라미드 제제가 있다. 설사 증상이 심할 경우 스멕타와 함께 많이 처방하는 약이다”며 “스멕타가 장기품절 될 경우 처방 변경을 통해 로페라미드 제제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페라미드 역시 지사제의 일종으로 급성설사 및 만성설사 조절에 사용된다.

앞서의 약사는 “스멕타는 만 2세 이하일 경우 처방이 안 되지만 하이드라섹산(성분명 라세카도트릴)의 경우 3개월 이상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다. 두 약품 모두 소아의 설사가 심할 경우 처방이 되고 있어 스멕타가 떨어지면 하이드라섹산을 쓰는 쪽으로 갈 것”이라며 “스멕타 품절 이야기가 돌았을 때 미리 4개월치 재고를 확보해뒀지만 장기품절이 된다고 하면 다른 성분제제를 이용하는 방법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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