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과도한 관심 경계 상황, 유제만 대표 ‘코로나 예방효과 연구 안됐다’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신풍제약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의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임상도 동시 추진하며 개발 성공 시 빠른 글로벌 진출을 위한 대비에도 나서고 있다. 다만 아직 임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한 관심이 약물오남용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회사측이 주의를 환기시키고 나섰다.

피라맥스(사진)는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임상2상을 승인받아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임상을 진행중에 있다. 임상 의료기관을 당초 4곳에서 7월부터 7곳으로 확대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피라맥스의 임상2상 1차 완료일은 12월, 임상 최종 완료일은 2021년 2월로 예정됐다.

이같은 국내 임상과 더불어 해외에서의 임상 준비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곧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임상 2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에는 피라맥스를 공동개발한 비영리단체인 말라리아퇴치의약품벤처재단(MMV)과의 협력으로 에진티샤(Ezintsha·위트와테르스란대학교 보건 HIV 연구소)에서 진행되며 임상 완료 시점은 2021년 1월로 예상된다.

신풍제약은 코로나 확진환자가 많아 임상대상자 확보가 용이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해외 임상 대상국으로 선정했다.

한편 신풍제약은 최근 유제만 대표이사 이름으로 회사 홈피에 안내문을 올렸다. 과도한 관심으로 아직 임상도 안 끝난 피라맥스의 오남용 우려를 경고했다.

유제만 대표이사는 안내문에서 “피라맥스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어, 약물오남용 방지를 위해 안내문을 게시한다”고 밝히고, “피라맥스정은 말라리아치료제로 허가받은 전문의약품으로 말라리아로 확진된 경우, 처방의의 처방을 받아 복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이사는 이어 “현재 COVID-19의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중에 있으며 전문의의 판단과 환자의 동의하에 COVID-19 관련 임상에 참여하는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투여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아직까지 COVID-19의 예방에 대해 연구된 바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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