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전담전문의 등 요건 기준 이상 충족…병동 개선 공사 완료, 환자 중심 병원 표방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서울 양천구의 유일한 대학병원이자, 서울 서남부의 대표적인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병원으로 중증 환자 치료에 앞장서온 이대목동병원. 앞서 1기, 2기는 이를 증명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지위를 유지했으나 신생아 중환자실 사망사건의 여파로 3기 상급종합병원 신청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뼈를 깎는 노력을 바탕으로 환자 안전 강화를 위한 종합개선대책을 철저하게 이행하고, 동시에 중증치료에 있어 눈에 띄는 지표와 성적표로 무장한 이대목동병원은 이제 내재된 자신감을 분출하고 있었다.

거창한 포부에 앞서 환자를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다시 제자리를 찾겠다는 각오를 새기며, 보건복지부에 상급종합병원 지위 신청을 하고 그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이번 신청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대목동병원 정혜경 진료부원장<사진·소화기내과>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종합병원으로 운영되면서도 자체적으로 상급병원에 해당하는 모든 조건을 유지하고 있었다”며 “지난 3년 간 각고의 노력으로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환자 구성 비율 등 모든 신청 요건을 기준 이상으로 만족시켰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을 위해 가장 노력한 부분은 병동개선 공사였다. 올해 2월부터 5개월 간 대대적으로 병동 개선 공사를 실시, 700병상 규모를 갖춰 상급종합병원 기준치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정혜경 부원장은 “기준 병실을 4인실로 운영하는 등 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났다고 자부한다”며 “특히 38병동은 병동 전체가 음압유지가 가능해 응급상황 시 감염병 특화병동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시설 기준 강화를 통해 음압격리실·처치실·세척실 등 시설 개선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의 존재 의미와 척도라고 할 수 있는 중증질환 치료에 있어서도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정 부원장은 “이대목동병원이 중증질환 치료에 특화된 병원임은 각종 평가를 통해 입증됐다”며 “올해 6월 심평원 적정성 평가에서 권역별 대장암, 폐암 1등급을 받았고, 위암, 유방암 등 4대 암 질환에서도 모두 1등급을 차지했고, 급성기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관상동맥우회술 등 평가도 1등급을 획득하는 등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내실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중증질환 치료 특화 병원 입증, 환자 비율 50% 이상

실제로 이대목동병원으로 서울 강서·양천구는 물론 인천을 포함해 경기 지역에서도 중증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중증환자 비율 기준(절대기준) 30% 이상이지만 이대목동병원은 중증 환자 비율 50% 이상으로 초과 달성하고 있다.

여기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이미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진료, 대형 재해 등의 발생 시 응급의료 지원, 특정 지역 내 다른 의료기관에서 이송되는 중급 응급의료 환자 수용 등 응급의료센터의 본연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중증 환자가 오면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책임 있는 태도로 치료에 임해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도 우수한 점수를 받아 왔고, 재난현장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중상자를 수용할 수 있는 재난거점병원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중증 전담 치료 병상 유지, 우리의 역할"

한편 국내외 크나큰 충격을 주고 있는 코로나19 팬더믹 사태에 극복을 위해서도 책임 있는 자세를 유지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 부원장은 “올해 3월 서울시로부터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받았다”며 “서울시 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는 서울에 단 9곳뿐으로 코로나 의심 증상 있는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책임 진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7일부터 중증환자 전담 치료 병상을 유지하는 것이 대표적인 역할”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코로나19 초기 앞뒤 재지 않고 의료진들이 위험 지역으로 내려간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됐고, 의료진들의 사회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시점”이라며 “중증 질환 확대라는 측면에서 이대목동병원이 더욱 큰 책임과 의무로 환자를 치료하고, 난이도 높은 의료 행위를 유지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 승인은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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