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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지끈지끈 편두통 치료제는?

기사승인 2020.09.04  06: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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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두통 발생 원인 아직 파악하지 못해…일상 생활 어려울정도 삶의 질 하락
보톡스로 예방 치료 가능 표적치료제 엠겔러티 등장…비급여로 치료에 한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편두통은 뇌와 머리 뇌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인해 발작적,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세로토닌, 도파민, CGRP 등의 신경전달물질이 편두통 유발에 중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흔히 한 쪽 머리가 아픈 경우를 편두통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머리 전체에서 통증을 느끼는 환자도 존재한다.

주로 10~40대에서 발병하는데, 편두통이 발생하면 심한 두통 증상과 함께 구역질, 어지럼증, 체함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며칠간 통증이 주기적으로 반복된다. 특히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강도는 매우 극심하다.

전세계 편두통 환자는 약 10억 명으로 상당히 많은 편으로, 주로 20대에서 50대까지의 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30대 이전에 발병하는 두통은 대부분 편두통인 경우가 많다. 이러다보니 편두통 환자들은 학업이나 사회생활, 혹은 가사 등 일상생활 전반에서 삶의 질이 저하된다. 실제로 편두통은 현재 세계보건기구가 선정한 질병부담(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 2위에 해당한다.

이는 우울증, 당뇨, COPD 등 보다 앞선 순위이며, 특히 50대 미만(15세-49세)인구에서는 질병부담 1위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이미 악영향을 끼치는 질환인 셈이다.

그러나 편두통은 발병 시 환자가 경험하는 종합적인 양상을 모두 파악한 후 진단하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 심각한 두통으로 인해 CT나 MRI검사를 진행해도 대부분 정상으로 나타난다. 게다가 편두통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대부분이 인식하지 않다보니 발병 후 진단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실제 대한두통학회가 2019년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환자들은 편두통 발병에서 진단까지 평균 10.1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이전에는 두피를 지나가는 혈관이 박동성을 가지고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는 것이 편두통의 원인이라는 혈관가설이 유력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 혈관가설은 편두통의 증상 중 전구 증상이나 조짐 등의 부분을 잘 설명할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혈관가설 이후 신경이론(neurogenic theory)이 편두통의 원인으로 제기됐다.

이 이론은 유전적 또는 환경적 인자에 의해 편두통 발작에 대한 뇌의 역치(어떤 자극을 통증으로 인식하는 기준점)가 낮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편두통 유발 인자의 자극 정도가 이 역치를 넘을 수 있게 되어 편두통발작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신경탓이론과 관련해 두피 및 두개에 존재하는 혈관에 분포하는 신경의 말단에서 특정 물질들이 방출되고 이 물질들이 혈관확장, 혈장의 혈관 밖 수축 및 염증 반응을 유도하여 두통이 일어난다는 신경 염증(neurogenic inflammation) 가설도 제시됐다. 최근 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티드(Calcitonin Gene Related Peptide)를 타겟으로 하는 단일클론성항체(monoclonal antibody)가 개발되어 뚜렸한 개선효과를 보인다.

편두통은 심각한 통증이 시작될 때 사용하는 ‘급성기 치료’와, 편두통 일수가 지속되는 환자에서 예방적 차원에서 실시하는 ‘예방 치료’로 나눠지는데, 그동안 편두통만을 위해 개발된 예방 치료제는 존재하지 않았다.

◆편두통 치료제 현황

오랫동안 편두통 예방 치료로 권고돼 온 약제를 살펴보면 고혈압 치료 등에 사용되는 심혈관계 치료제, 항우울제, 뇌전증약 등이다. 해당 치료제들은 어느 정도 편두통 예방 효과를 보이긴 하지만 편두통 예방 치료만을 위해 개발된 약물이 아니기 때문에 어떠한 기전을 통해 편두통을 예방하는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로 인해 환자들에서 치료 효과 및 약제 순응도가 상당히 떨어져, 편두통 예방 치료에 획기적인 약제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GSK 나라믹정(4097원)

하루 2정을 초과해 복용할 수 없으며 편두통 증상이 시작될 때 1정을 복용한다. 처음 1정을 복용하고 편두통이 좋아진 후 다시 편두통이 시작되면 처음복용으로부터 최소 4시간이 지난 후에 1정을 더 복용할 수 있다.

나라믹정은 편두통이 이미 시작된 후에만 효과가 있으므로 예방용으로 복용하거나 다른 형태의 두통에 사용하지 못한다.

아스트라제네카  조믹정(4140원)

조믹정도 편두통 예방의 목적으로 복용하지 않는다. 편두통 증상이 시작되면 1회 경구투여 하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24시간 이내에 재발 할 경우 1회 더 투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두번째 투여는 초기 투여 2시간 후로 한다.

조믹정 2.5 mg으로 편두통이 치료되지 않을 경우, 차후의 편두통 발작시에는 5 mg을 복용해야 한다. 편두통이 재발하는 경우, 총 24시간 이내에 10 mg을 초과 하지 않도록 한다. 약효는 이 약 복용 1시간 이내에 발현된다.

가능한 편두통 발작 초기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나, 약물 복용 시간은 편두통 발작 도중에라도 복용하면 동등한 약효를 나타낸다.

SK케미칼  미가드정(3427원)

뇌동맥 내 serotonin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 혈관수축을 일으키고  역방향성 신경 전달과 관련된 염증을 감소시킨다. 편두통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기 않고 1차 투여후 치료 반응이 없다면 같은 증상 발현시 재투여를 금지한다. 어지럼증, 졸림, 감각장애, 홍조, 구갈, 땀과다증 등의 이상반응이 있다.

유한양행 알모그란(3658원)

알모그란정은 편두통이 시작될 때 1정(1회분)을 복용하고 24시간 내 재발 시 1정을 재투여 할 수 있습니다. 단, 재투약은 첫번째 투여 후 최소한 2시간 기다린 후 두 번째 약을 복용해야 한다.

편두통이 이미 시작된 후에만 효과가 있으므로 예방용으로 복용하거나 다른 형태의 두통에 사용하지는 않고 어지러움, 졸음, 피로, 복통, 근육통, 위장장애, 가슴 두근거림, 혈당증가, 불면, 비염, 코피 등의 부작용이 있다.

보톡스가 편두통 예방치료?...엠겔러티 국내 최초 CGRP 표적 치료제

예방치료에는 보톡스와 함께 한국릴리에서 승인받은 엠겔러티가 있다. 하지만 이 두 치료제 모두 비급여로 환자 치료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보톡스는 예방치료료 FDA에 승인받은 약물이다. 보톡스의 만성편두통 예방 치료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2010년 대규모 임상이 시행되며 보톡스 주사 위치, 용량 등 보톡스의 만성편두통 치료에 대한 패러다임이 확립됐다.

보톡스 치료의 1차 목적은 두통 일수를 50%로 줄이는 것이며 3회까지 치료를 받은 70%는 목표치에 도달한다. 다만 환자에 따라 4-5번, 6개월에서 1년 정도 보톡스 치료를 받아 두통 일수를 감소시킨 후, 더 이상 주사를 맞지 않아도 빈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조절하고 있다.

보톡스는 한 번 맞으면 효과가 3개월간 지속되고, 주사를 맞을 때의 통증도 크지 않다. 치료 시간도 10분 정도로 짧은 편이며 부작용 역시 적다. 부작용이라고 하면 주름이 펴지는 정도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훨씬 줄일 수 있다.

만성편두통 예방 치료 시 이마에서 어깨까지 신경이 분포한 31개 지점에 보톡스를 주사한다. 보톡스의 두통 치료 기전은 뇌를 둘러싼 삼차신경과 이 신경에 맞물려있는 혈관이 편두통을 일으키는 기전의 핵심이다.

즉 머리뼈를 중심으로 편두통을 일으키는 삼차신경과 바깥 신경이 연결되어 있는데 머리뼈 밖에 보톡스를 주사하면 신경을 타고 신호가 전달되어 편두통을 일으키는 신경이 안정되는 원리다.

 

2019년 9월, 국내 최초 CGRP 표적 편두통 예방 치료제로 앰겔러티(갈카네주맙)가 등장했다. 앰겔러티는 편두통 유발에 주요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CGRP 분자를 표적, CGRP가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편두통 발생을 예방한다.

앰겔러티는 여러 임상 연구를 통해 ‘삽화편두통 환자’와 증상이 더 심각한 ‘만성편두통 환자’에서 치료 1주차부터 월 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 감소와 삶의 질 개선 등 효과를 확인했다. 월 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가 4-14일인 ‘삽화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EVOLVE-2 임상 연구에서, 월 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를 위약대비 약 절반가량 감소시켰다. 

앰겔러티는 월 평균 발생 일수가 15일 이상인 만성편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REGAIN 임상 연구에서도 약 4명 중 1명에서 월 평균 편두통 발생 일수를 50% 감소시켰다.

삶의 질을 측정한 지표에서도 앰겔러티를 통해 예방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은 더욱 개선된 삶의 질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달에 1회 투여로 편두통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의성도 개선했다.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전 세계 2,500명 이상의 환자를 통해 확인됐는데 편두통이 완치가 쉽지 않은 질환인 만큼, 장기 투여 시에도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된 것이다.

올 5월에는 앰겔러티가 편두통 외에 군발두통에서도 새롭게 약제 허가를 받았다. 국내 CGRP 표적 편두통 치료제로는 유일한데다, 다양한 편두통 환자에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 및 의료진에서도 지속적으로 치료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김상일 기자 k31@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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