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지속 한 표차로 부결…최종결정권한 박지현 회장에게 위임 ‘가결’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 전공의들의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협이 파업 지속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최종결정은 박지현 대전협 회장의 몫으로 남게 돼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에 따르면 대전협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합의문을 채택하고 단체행동을 ‘중단’ 여부”를 표결 투표에 부쳤으나, 과반수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의결권을 행사한 총 193명 중 파업 지속은 96명, 파업 중단은 49명이었으며 기권은 48명이었다. 정족수는 97명이었기 때문에 정족수에 한 명이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비대위는 최종결정권한에 대해 비상대책위원장인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장에게 위임하는 안건을 가결시켰다.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의학교육·수련병원 협의체와 향후 대응방향에 대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합의안에는 앞으로 정부 정책을 ‘의·정 협의체’를 통해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만약 또다시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면 모든 전공의가 다시 업무를 중단하고 의대생과 병원들을 포함해 의료계가 함께 대응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비대위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정애 위원장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관련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향후 국회 내 협의기구를 설치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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