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두 자릿수 성장, 한일 무역갈등에도 제약계는 무풍지대
한국아스텔라스제약 2899억 매출 1위, 한국다케다 26%성장 맹추격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일본계 제약기업들의 성장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난해에도 일본계 제약 기업들은 두 자릿수 매출성장을 이어가며 승승장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일본계 제약기업들의 영업실적을 집계한 2015년 이후 올해로 벌써 6년째 두 자릿수 성장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일본과의 무역갈등 등 어려움이 예상됐음에도 의약품 분야는 무풍지대임을 과시했다. 일본계 기업들은 국내 제약바이오협회에 전원 가입하며 국내 제약계와 좋은 관계속에 특히 개별 기업별로도 국내기업과의 협업관계를 유지하며 어느덧 국내 시장에서 깊게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이 한국아스텔라스제약 등 일본계 제약사 8곳에 대해 2019년 영업실적을 집계했다. 8곳 가운데 6곳은 3월말 결산법인(2019년 4월1일~2020년 3월31일) 이고, 한국오츠카제약·한국쿄와기린 등 2곳은 12월말(2019년 1월1일~2019년 12월31일) 결산 법인이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해 1조3765억 매출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1.8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457억으로 6.85%, 당기순이익은 1072억으로 -1.41% 각각 성장했다.

2019년 국내 64곳 상장제약 기업들이 매출 5.20%, 영업이익 -4.38%, 당기순이익 -22.43% 등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이들 일본계 기업들이 얼마나 선전했는지를 알 수 있다. 지난해 한-일간 무역갈등까지 고려하면 이들 일본 기업들이 얼마나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기업별 실적을 살피면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이 2899억 매출로 3.39% 성장하며 일본계 기업내 1위자리를 지켰고, 이어 한국다케다제약이 2669억 매출로 26.15% 성장하며 아스텔라스제약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2위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어 한국에자이(2096억, 5.93% 성장), 한국다이이찌산쿄(1904억, 19.91%), 한국오츠카제약(1802억, 11.4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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