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하 의료원장 “의료진과 장비 등 측면서 역량 갖춰…이대목동 상급종병 인증 노력”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이화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유경하) 산하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이 성공적 협진으로 중증 고령 환자가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이하 TAVI) 시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왼쪽부터) 이화의료원 강인숙, 신상훈 교수가 TAVI 시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화의료원 신상훈·강인숙 교수팀은 3개월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가슴이 답답하고 돌연 실신하는 등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고통 받던 서모 씨(79)가 이번 달 6일 TAVI 시술을 받고 시술 후 3일 만에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신상훈 이대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이대서울병원에 내원한 서 씨가 TAVI 시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서 씨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해 시술을 집도했다. 신상훈 교수는 “뇌졸중을 치료중인 중증 고령 환자인 만큼 작은 부작용도 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쉽지 않은 시술이었지만 전 의료진이 힘을 합쳐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화의료원은 첫 번째 TAVI 시술이 성공함에 따라 의료원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화의료원은 TAVI 시술 도입을 위해 관련 전문가를 영입하고 최신 장비를 도입하는 등 TAVI 시술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강인숙 교수는 “TAVI 시술은 워낙 어렵기 때문에 병원의 경험, 인력, 시설, 장비 등 요건을 판단해 보건복지부가 승인한 기관만 할 수 있다”며 “TAVI 시술은 2시간 남짓으로 소요 시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은데다 덜 위험하며, 외국은 고령 환자의 체력과 합병증 우려 때문에 수술 대신 TAVI 시술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화의료원 유경하 의료원장은 “병원이 TAVI 시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의료진과 장비 등 측면에서 역량을 갖춰졌다는 방증”이라며 “이대목동병원이 제4차 상급종합병원으로 인증 받을 수 있도록 중증 질환 치료에 힘을 쏟고 의료 수준을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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