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제약사 공급확인서 제공하지 않아…오는 13일 입찰하지만 유찰 전망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4가독감 백신 조달구매가 난항을 겪고있어 9월 4가독감 백신 접종이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관련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구매(국가지원사업, 지자체사업, AI대응요원 등)-인플루엔자 백신(어린이, 임신부) 구매 입찰을 오는 13일 나라장터를 통해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 입찰에서 뉴메디팜·팜월드(동가낙찰), 서준약품이 각각 낙찰시켰지만 제약사로부터 공급확인서를 받지 못해 납품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번이 벌써 두번째 납품 포기로 여전히 제약사들이 정부 조달 가격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예가 상승이 없이는 4가독감 백신 구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독감 백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4가독감 백신 구매 어려움은 향후 국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번 입찰 예가도 8790원으로 지난 입찰때와 같은 가격으로 유찰이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는 낙찰 업체는 5개 백신 제약사로부터 공급확인서 첨부를 의무화하고 있어 이 가격에 공급확인서를 제약사들이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백신업체 관계자는 "정부 4가독감 백신 조달가격과 제약사들이 고려하는 납품 가격이 차이가 커 현 8790원 예가에서 15~20% 이상 상승하지 않으면 유찰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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