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국내 의사 수 부족은 사실’…‘복지부, 소통 강화·상황별 대응방안 마련’ 촉구
박능후 장관,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겠다’…총파업 전 대화 통한 문제 해결 시사

지난 7월 31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서 진행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모습. 국무조정실 제공.

[의학신문·일간보사=안치영 기자]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 14일 총파업 예고와 관련, 집단행동 자제와 대화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료계가 집단휴진을 강행할 경우, 방역에 큰 부담이 될뿐더러 피해는 결국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며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최근 의료계에서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등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정부정책에 반대하고 있다”며 “그간 많은 의료인들께서 코로나19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해오신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현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국민들께서 공공의료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우리나라 의사 수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8월 7일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이 1차로 예고된 상황에서 어제 의사협회가 대정부 요구사항을 내걸고 8월 14일 집단휴진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복지부는 의료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만일의 경우에도 국민들께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상황별 대응방안을 치밀하게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인 박능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또한 2일 브리핑을 통해 의료계 총파업에 대해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의료계 총파업과 관련, 지난 1일 의협을 중심으로 집단휴진을 예고하면서 동시에 정부에게 대화 제의를 해왔다”면서 “정부는 집단휴진에 대한 가능성도 (있지만), 의협이 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나온 것에 대해 아주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정부도 의료계와 충분히 대화해서 정부가 하고자 하는 여러 가지 지금 정책들이 불가피성과 그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그것을 시행해 가는 과정에서 또 의료계의 의사를 반영할 것이 있다면 그것을 충분히 반영해서 가능한 의료계의 지지와 협조 속에서 정부의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그렇게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장관은 “물론 의협이 특정한 날짜를 잡아서 지금 파업을 예정하고 있지만 그전에 충분히 대화를 통해서 그러한 부분들을 진행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서 총파업 이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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