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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간염의 날 특집] 40세 이상 C형간염 선별검사 필요성

기사승인 2020.07.27  16: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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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C형간염 항체 양성률 높아 검사 받아야

김정한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김정한 건국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의학신문·일간보사] 2016년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바이러스성 간염을 퇴치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그 첫 단계로 2020년까지 목표를 선정하였는데, B형간염과 C형간염의 신규 감염 30% 감소, 사망 10%감소이다. 그러나 2020년 현재,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태이다. WHO의 이런 계획은 치료제 발전에 힘입은 바가 크다. B형간염의 경우 완치제는 없지만 예방접종이라는 무기가 있고, 반면 C형간염은 예방접종이 개발되어 있지 않지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DAA)가 등장하였다. 예방접종이 없는 상태에서 최선의 예방책은 이미 감염되어 있는 환자를 찾아내서 치료를 하여 다른 신규 감염을 차단하는 공격적인 전략이 합당하다 할 것이다.

이미 진단된 환자를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2015년 우리나라에 첫 번째 2세대 DAA가 도입된 이래 다양한 DAA가 속속 출시되었다. 비싼 약제비가 큰 걸림돌이었으나 여러 약제들의 출시로 가격이 많이 낮아진 상태이고, 8~12주 치료 약값은 300여만원 정도로 감당 못할 수준은 아니다. 또한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많은 C형간염 환자들이 치료를 받았고 치료받을 예정이다. 치료 성공률은 90%를 상회한다. 문제는 아직 진단되지 않은 환자들의 존재와 이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미국 질병예방 특별위원회(USPSTF)는 모든 성인에서 일생에 한번은 C형간염 항체 검사를 받도록 하자는 권고안을 2019년 선공고를 거쳐 2020년 3월 정식으로 공지하였다. 이는 기존의 고위험군 대상으로 시행하는 선별검사로는 C형간염 퇴치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에 발맞춰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2020년 4월 새로운 C형간염 선별검사 권고안을 발표하였으며 C형간염 유병률(RNA 양성 기준) 0.1%미만인 지역을 제외하고 모든 성인에서 일생에 한번은 선별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여러 연구에서 유병률이 0.07%보다 높으면 선별검사가 비용효과적이라는 연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0.1% 미만인 지역은 없으므로 결국 모든 미국 성인에서 C형간염 선별검사를 받도록 권고한 것이다.

대한간학회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C형간염 항체검사를 선별검사로서 국민건강검진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해왔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아직까지 C형간염 예방접종이 개발되어 있지 않고 DAA의 등장 이전에는 치료방법인 인터페론 주사 기반으로 치료 성공률이 낮았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2015년 10월 대한민국을 뒤흔든 다나의원 사태를 통해 숨겨져 있는 C형간염 환자를 찾아내어 타인으로의 감염을 막는 사안의 중요성을 전국민이 인식하게 되었다.

이에 보건복지부에서 대책을 마련하여 2016년 9월 6일 ‘C형간염 예방 및 관리 대책’을 발표하였다. 이 대책에는 C형간염 검사를 국민건강검진에 포함시키는 것 외에도 홍보 강화, 지정 감염병에서 전수 감시 감염병으로 전환, 역학조사 보강 등 여러가지 방안이 담겨있었다. 2017년 6월부터 C형간염 전수 감시체계로 전환되었고 2017년 상반기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에게 C형간염 검사 시범사업이 실시되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국민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를 포함시키는 방안은 더 이상의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2017년 상반기 시행된 C형간염 국가검진 시범사업은 고유병 의심지역 35개 지역과 대조군 지역 10개 지역에서 40세, 66세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자 총 6만 521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이 중 1027(1.6%)명이 감염자로 집계됐다. 고유병 의심지역은 평균 1.7%(5만 6089명 중 960명), 일부 지역은 5.9%까지 올라갔고, 의료급여 환자이면서 만 66세인 인구집단에서는 4.3%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C형간염 유병률은 1%내외로 추정하고 있어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치이다. 그러나 일부에서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유병률을 보인 지역이 있음을 주목할 만하다.

C형간염이 표본감시 대상이었던 2016년까지도 신고 수는 꾸준히 증가하여 2001년 3000건에서 2016년 6372명으로 집계되었다. 전수감시로 전환된 2017년 6월부터 12월까지 6396건, 2018년에는 10811건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집계된 자료를 살펴보면 10세 이상 인구의 C형간염 항체 양성률은 0.7%로 10세에서 39세까지는 0.2-0.3%비율이다. 그러다가 40세부터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C형간염 항체검사가 필요한 연령군은 40대 이상임을 알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C형간염퇴치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진행하고 있는데 홍보의 일환으로 2019년 유튜브 동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LYS7zuzbLZs)을 제작하고 올해 1월 아래와 같은 포스터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다. 또한 2020년과 2021년 특정기간 동안 15만명씩 만56세(1964년생) C형간염 항체검사와 바이러스 RNA검사를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시켜 시행하는 시범사업을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할 계획을 하고 있다.

2020년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처에서 우리나라는 모범적인 국가중 하나로 꼽히고 있고 그 비결은 ‘trace, test and treat’ 즉, ‘추적, 검사, 치료’로 요약할 수 있다. C형간염에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다. 예방접종이 없는 상황에서 숨겨진 환자를 찾아내어 치료하는 것, 공격이 최선의 방어인 것이다.

WHO에서 계획한 바이러스 간염 퇴치 목표인 2030년까지 10년 남았다. 1단계인 올해 2020년까지 우리나라는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아무쪼록 40세 이상에서 한번은 C형간염 검사를 받고 진단된 분은 치료를 받아 C형간염 퇴치국의 반열에 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의학신문 medicalnews@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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