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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간염의 날 특집] C형간염 선별검사 비용효과 분석

기사승인 2020.07.27  15: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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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형간염 8~12주 치료로 99% 완치 가능

정숙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정숙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의학신문·일간보사] C형간염은 2015년에 전세계적으로 7110만명이 C형간염바이러스(HCV)에 만성적으로 감염되어 있고, 47만5000명이 C형간염과 관련된 합병증, 주로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 사망하였다. 대부분 HCV감염자들은 무증상으로 오랜 기간 지내다가 질환이 많이 진행되어 복수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을 경험하거나 간암을 진단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증상이 발현하면 이미 돌이키기 어려운 큰 질환부담과 높은 의료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국민은 물론이고 의료진 조차도 C형간염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서 C형간염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적극적인 선별검사나 치료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 C형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이 생기기 전에 일찍 진단만 되면 HCV의 증식기전 단계를 직접적으로 억제하는 직접치료제(DAA)를 8-12주 복용하면 쉽게 완치를 시킬 수 있다.

2015년부터 DAA치료제는 국내에서 의료급여 적용을 받게 되었고(약 300만원 정도의 본인부담금) 95-99%의 완치율을 보인다. 완치 판정은 치료종료 후 12주에 HCV RNA가 검출되지 않는 상태(sustained virologic response, SVR)로 정의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전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HCV에 의한 사망률 65% 감소, 발생률, 80% 감소, 진단율 90% 향상 및 치료율 80%의 목표를 정하고 C형간염 퇴치를 위한 각 국가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여 전세계적으로 HCV 유병률이 가장 높았던 이집트에서는 정부주도로 적극적인 선별-진단-치료전략(outreach program)을 추진하여 성공적인 HCV 퇴치로 가고 있다. 즉, 2014-2017년 사이에 100만명 이상의 HCV감염자를 찾아내어 치료하였으며, 지역사회 기반의 포괄적인 예방 및 치료사업(an educate, test, and treat program towards HCV elimination)을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적극적인 C형간염 완치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시점이다.

HCV 항체검사 국가검진 포함 주문

한국의 국가검진사업은 일반국민의 수검률이 70%를 상회하는 강력한 시스템이다. 일정기간 국가검진 항목에 HCV항체 검사를 포함하여 시행한다면 매우 효과적으로 치료받지 못한 C형간염 환자를 발굴할 수 있다. 또 이렇게 선별된 환자를 진단과 치료로 효과적으로 연결시킨다면(cascade of care system) 국내에서 HCV퇴치는 아주 효율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다.

그러나 국가검진위원회에서는 HCV의 유병률이 낮고(2015년 기준 20세 이상 성인인구에서 HCV 항체 유병률은 0.6%), 질병부담에 관한 구체화된 자료가 부족하며, healthcare perspective에서 이 선별전략이 매우 비용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간접비용을 포함하는 societal perspective 의 비용효과분석이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면서 국가검진사업에 HCV항체검사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

본 연구진들은 국내인구 중 C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40-65세 인구를 대상으로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형간염 항체를 포함하고 선별된 환자를 당시 국내 승인된 DAA치료를 할 경우 직접의료비용을 구하고 비용효과분석을 시행하여 2019년 Liver International에 발표하였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C형간염 항체검사를 국가검진항목에 포함할 경우 아무 선별검사 없이 지내는 현재 상황에 비교하여 점증적 비용효과비(ICER), 즉 질을 보정한 1년의 수명을 얻는데 7435 미국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산정되었다. 이 비용은 2015년 당시 국내에서 비용효과성을 인정하는 허용하는 지불허용한계(WTP)인 2만7205 달러보다 한참 낮은 값이라 매우 비용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또 이러한 선별검사를 시행하면 10만명 당 32명의 C형간염관련 사망을 감소시키고, 19명의 간암발생을 방지할 수 있다. 이는 다양한 변수값의 범위를 변경시켜 산정하는 민감도 분석에서도 여전히 비용효과적임을 확인하였다.

2017년 김도영 등의 비슷한 연구주제에 관한 결과도 본 연구와 비슷하였다. 즉 국내 인구 연령 40대, 50대 및 60대를 대상으로 국가검진항목에 C형간염 검사를 포함할 경우 질을 보정한 1년의 수명을 얻는데 5714-8889 미국달러가 소요되었다. 또 최근 치료제로 업데이트한 2020년 김도영 등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40-65세 인구를 국가검진을 이용하여 2회 선별하고(1회 선별에서 누락된 사람에게 2회 선별을 시행하는 모델) 최신 치료약제 치료하는 것이 1회 선별하거나 고위험군만 선별하는 방법에 비해 질을 보정한 1년의 수명을 얻는데 418만-533만원 정도가(약 4200 미국달러) 소용되어 역시 매우 비용효과적임을 보고하였다.

미국의 경우 2012년부터 C형간염 유병률이 높은 1945-1965년생 인구에서 생애 1회 C형간염 항체검사를 시행해왔으나, 주로 마약을 포함하는 주사용 약제 남용에 의해 2010년에서 2015년 사이에 40세 이하의 젊은 연령에서 급성 C형간염 발생률이 증가하여 장기적으로 C형간염 퇴치가 어려울 수 있음이 밝혀졌다. 현재 19세 이상 성인에서 C형간염 항체유병률이 0.29%로 낮지만(국내 성인 유병률 0.6%보다 낮음) 이들을 대상으로 생애 한번은 C형간염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임이 보고되어 19세 이상 성인대상 선별검사를 추천하고 있다.

2015년 국내 20세이상 인구에서 조사한 C형간염 항체 유병률은 0.6%, HCV RNA 양성인 치료대상자는 약 10만명 정도로 추정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C형간염으로 진단만 받으면 국가 의료보험 급여가 인정되는 치료법이 다양하게 있어 8주에서 12주 치료로 99%의 완치율에 도달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마약사범이 늘고 있다는 뉴스에 접하고 있지만 아직은 국내 급성C형간염의 발생률이 낮은 상태이고 기존의 진단된 환자들은 치료를 많이 받았다. 그러므로 아직 진단되지 못한 환자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치료율을 높이면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선도적인 HCV퇴치 국가로 부상하면서 성공적인 의학의 역사를 새롭게 쓰게 될 것이다.

의학신문 medicalnews@bosa.co.kr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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