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업체 공급 포기…NIP 가격놓고 질본-제약사간 입장차이 커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어린이, 임신부) 입찰은 재공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4가 독감 백신 조달 입찰 후 낙찰업체가 공급을 포기하는 등 4가 독감 백신 조달 공급에 난항이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실시한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어린이, 임신부),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구매(국가지원사업, 지자체사업, AI대응요원 등) 입찰을 실시했지만 낙찰업체가 공급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어린이, 임신부) 구매 입찰에서 8722원에 E업체가 낙찰을 시켰으며 총 백신 구매량은 7만 9590도즈이며 약 6억 4400만원대 규모였다.

또한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구매(국가지원사업, 지자체사업, AI대응요원 등)에서는 8440원대에 N업체가 낙찰을 시켰으며 총 구매 수량은 1079만 2950도즈이며 추정 가격은 833억원 수준이었다.

낙찰업체들은 제약사로부터 백신 공급 확인서를 받아야 하는데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어린이, 임신부) 입찰은 3곳에서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 구매에서는 5곳의 제약사로부터 공급확인서를 받아야 한다.

이들 낙찰업체들은 질병관리본부 예정 가격 수준에서 낙찰을 시켰지만 낙찰가격이 8460원대로 제약사들의 공급 가격 가능한 수준에는 못미쳐 제품 납품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입찰 결과를 토대로 NIP 가격이 결정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 제약사 입장에서도 고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제약사들은 4가 독감 백신의 NIP 가격은 1만원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질병관리본부는 8460원대를 고수하고 있어 양측간 가격 차이가 크다.

백신 제약사 관계자는 "4가 독감 백신의 원가를 고려하면 최소한 1만원대에 NIP 가격이 결정되어 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백신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손해를 보면서 백신을 공급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백신(어린이, 임신부)에 대한 입찰을 오는 22일 실시한다고 공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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