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에스디바이오센서, 감염병 대응 목표 의료AI 솔루션과 진단 키트 분야 기술 개발 박차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2018년 보건복지부와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등 국내 기업 5개사,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이 공동 출자한 글로벌 민관협력 연구기금 ‘라이트펀드(RIGHT Fund, Research Investment for Global Health Technology Fund)’.

개도국의 보건의료 문제 해결에 필요한 감염병 대응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국산 기술을 적용한 백신, 치료제 등을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에 맞서고 있는 국내 의료진단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어 앞으로 활약상에 관심이 모아진다.

먼저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기업 주식회사 뷰노는 최근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의 신종 및 풍토성 감염병 연구개발 지원 과제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라이트펀드는 발생하는 코로나19 등 신종 및 풍토성 감염질환의 감염과 진행 및 확산을 방지하고 완화하기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 및 백신, 진단, 디지털 헬스 기술의 연구개발 과제 17개를 추가로 선정했는데, 이중 뷰노의 호흡기 감염질환 진단에 도움을 주는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솔루션 연구개발 과제가 포함됐다.

뷰노는 다양한 비정상 소견에 대한 학습을 바탕으로 주요 흉부질환을 높은 정확도로 탐지하는 AI 기반 진단 보조 솔루션의 기술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번 과제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솔루션에 적용된 알고리즘을 폐렴과 폐결핵 등 주요 호흡기 감염병에 관련 소견에 최적화하고, 다품질·다인종 데이터에 대한 성능을 검증해 후속 솔루션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개발 과제를 총괄하는 정규환 뷰노 기술총괄부사장(CTO)은 “뷰노의 의료 AI 기술이 의료진 부족으로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며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에 도움 주는 의료 AI 솔루션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이달 초 코로나19 등 신종 및 풍토성 감염병 R&D 지원 확대를 위한 연구기금 출연 약정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회장과 이효근 대표, 라이트펀드 김윤빈 대표와 문창진 이사장.

이번 약정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라이트펀드에 매년 2억 5000만원의 기금을 출연한다. 이를 통해 라이트펀드는 우수한 감염병 대응 기술 개발 과제 연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바이오센서 기술과 면역반응의 기술을 바탕으로 진단 시약 및 측정기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인도와 중국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메르스와 신종플루 등 진단 시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바 있고, 올해 초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신속하게 개발해 보급했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은 “지금까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국제기구나 정부 출연 연구비를 받아서 감염병 진단시약 연구를 해왔다”며 “이제부터는 글로벌 체외진단전문 업체로서 라이트펀드에 연구기금을 출연하며 함께 연구할 수 있어 뜻 깊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라보며 의료기기업계 관계자는 “국제 협력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연구비 지원 신청 절차를 모두 영문으로 진행하고 단계적 연구비 지원 방식을 통해 과제의 연구 단계별 결과물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핵심적인 과학적 근거를 찾는 주요한 연구에 우선순위를 두게 하며, 연구개발 과정에서의 잠재적 기회나 지연을 초래하는 예측하지 못한 연구 결과물에 유연하게 대처하게 한다”며 “연구 중간 결과 값이 초기 목표에 도달하지 않았을 때 연구 진로 결정의 확실한 이정표를 마련 등 연구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수 구성했는데 앞으로 업계의 발전에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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