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투여, 면밀 심장 모니터링 사망률 위험비 66% 감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히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시험이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히드록시클로로퀸이 심장 관련 부작용 없이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사망을 상당히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헨리 포드 헬스 시스템 연구진은 대규모 회고적 분석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국제 감염질환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그동안 히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를 보이지 못한 기존 연구와 차이점으로 연구진은 조기에 치료를 시작했고 면밀히 심장을 모니터링했으며 다른 연구와 용량에 차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3월 10일부터 5월 2일 사이 헨리 포드 헬스 시스템에 입원한 확진자 총 2541명을 대상으로 중간 28.5일 동안 추적됐으며 환자의 평균 연령은 64세였고 56%가 흑인이었다.

연구에서 히드록시클로로퀸 치료 환자들의 82%가 입원 24시간 이내, 91%가 48시간 이내 히드록시클로로퀸을 투여받았다.

히드록시클로로퀸의 용량은 1일째 하루 2회 400mg 두 복욕량으로, 2~5일째 하루 2회 200mg을 투여했다.

연구진이 환자들의 심장 상태를 일정하게 모니터링한 만큼 누구도 중증 심장 부작용을 겪지 않았다.

특히 심장 위험 요인이 적은 중증 환자의 경우엔 히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스로마이신을 투여했다. 아지스로마이신은 1일째 하루 1회 500mg부터 시작해 다음 4일 동안 하루 1회 250mg을 주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원내 사망률은 18.1%로 나타난 가운데 치료별 사망률은 히드록시클로로퀸 단독 치료 환자 중 13.5%, 히드록시클로로퀸과 아지스로마이신 병용 환자 중 20.1%, 아지스로마이신 단독 치료 환자 중 22.4%으로 나타났고 두 치료제 중 무엇도 받지 않은 환자는 26.4%로 나왔다. 사망의 88%는 호흡 부전으로 일어났고 다형 심실 빈맥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히드록시클로로퀸이나 아지스로마이신 중 아무것도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히드록시클로로퀸 치료는 사망률 위험비를 66% 감소시켰고 두 병용은 71% 줄였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연구진은 히드록시클로로퀸이 효과가 있으려면 중증 면역 반응이 일어나기 이전에 투여할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단 관련 논평에서는 히드록시클로로퀸을 받은 환자들 가운데 스테로이드 동시 투여 환자가 히드록시클로로퀸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2배 이상이었다며, 이는 최근 발견된 덱사메타손의 사망 감소 효과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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